부부산행

부부산행: 등산에서 배우는 3가지 가치

“산악인, 등산인 아니면 건강인?” 과연 어떤 표현이 적합한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인이라는 단어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이 단어는 매주 산으로 향해 건강을 추구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에서는 도시에서 접하지 못하는 깊은 경험들을 얻게 됩니다.

등산인이 되면 알게되는 3가지를 소개합니다

산행 경험을 통해 일상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처럼 산행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산은 서로를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일상에서는 흔히 겪지 못하는 경험이지만, 산을 오르는 도중 낯선 등산객들과 ‘안녕하세요’ 혹은 ‘안전한 등산 되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게 됩니다. 이러한 산인사는 등산인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표시로, 안전한 등산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다른 등산객에게 인사를 건넴으로써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소백산 산행에서 경험입니다. 당시 소백산은 초행이었고 산행의 어려움과 산행거리가 길다보니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런 중 내려오는 등산객이 저에게 ‘힘내세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의 인사 한마디로 힘을 얻어 계속 산행을 이어갔고, 결국 그의 인사를 다음 등산객에게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소백산 능선에 올라와서 찍은 사진

둘째, 산은 사람들에게 배려의 손길을 펼칩니다.

산에서는 종종 어려움에 직면한 등산객이 다른 등산객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산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행동은 사람들 사이에 동질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배려와 도움의 문화는 우리를 좀 더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경험입니다.

저의 태백산 산행 이야기입니다. 당시는 3월이었지만 태백산 중턱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미처 아이젠을 챙기지 못했으며, 올라가는 길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하산길에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눈길이 미끄러워 반복적으로 넘어지며, 위험한 상황이 연속되어 하산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를 지켜보던 부부 등산객이 자신들의 아이젠을 각각 하나씩 우리에게 벗어 주었습니다. 아이젠을 저희에게 준 이후 그들 자신도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저희의 안전을 위해 제공했던 겁니다. 그들의 도움 덕분에 저희는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고, 이제는 저희 부부도 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시 태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

셋째, 산은 우리에게 겸손함을 가르칩니다.

산행은 우리에게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하며, 이는 겸손한 태도를 배우는 계기가 됩니다. 자주 산행을 하고 높은 산을 오르며, 우리는 자연앞에 얼마나 소소한 존재인지를 절감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겸손함의 교훈을 주며, 그것은 도시로 돌아왔을 때도 유지되는 가치입니다.

“등산은 여러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고, 이런 특징은 “알피니즘”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알피니즘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쟁과 비교를 하지 않는 순수성을 강조해 왔다. 
이것은 등산이 객관성 있는 평가를 받거나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등산철학의 테두리 안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중요 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내용 – 등산의 가치와 선택)”

산에서 배운 가치들은 일상 생활에도 적용됩니다. 산에서의 경험은 우리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행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활동이 아닌, 우리 사회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주말산행으로 주말 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관련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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