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

1인 기업가와 직장인의 차이

이 글은 제가 2017년에 출간한 《나는 1인기업가다》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새로운 미디어와 산업 전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5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최근에는 당시 이야기 했던 인공지능 시대가 되었고 이로인해 직업의 변화가 생겨나고 있으니, 이전 보다 더 빠르고 다양해지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시각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되짚어 보기 위해, 이 책의 내용을 여기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현재의 상황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개선하여 다시 한 번 살펴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피드백도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았으면 좋습니다.

나는 1인기업가다 (2017년 3월 출간)

직장인과 달리 있는 것

하나, 시간의 자유가 있다

하루 24시간을 내 맘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을 다닐 때는 회사 시간에 맞춰 제한된 환경에서 시간을 관리했다면 이제 모든 시간을 나에게 필요한 쪽으로 쓸 수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불필요하다고 느낀 것 중하 나가 의미 없는 시간과 작업들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적지 않은 시간을 차지하는 회의와 작업할 때마다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다. 이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업무의 5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였다. 1인기업에서는 이 두 작업이 빠지고 주요 결정을 스스로 하기에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작업하는 시간이 넉넉해져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 또한 멍 때리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장점은 자칫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1인기업가는 누구보다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둘, 업무공간의 자유다

혼자일 할 때는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든 시간을 스스로 책임지고 움직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고 업무를 보는 공간 역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서 이동에 사용되는 시간도 관리할 수 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마련해 쓰거나 아예 집에 그런 공간을 차려도 된다. 나는 집에서 30분 이내의 장소에 일하는 곳을 마련하는 편이다.

9시 출근, 6시 퇴근을 벗어나 낮에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아침저녁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방법도 있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일을 할수 있어 그만큼 능률도 높다. 나는 오전 네시간, 오후 세시간 정도 작업을 한다.서너 가지 일을 매일 조금씩 반복적으로 한다. 철저하게 내 의지로 말이다.

매일 반복하는 업무

  • 프로젝트 관리
  • 책 집필(블로그)
  • 강의안 작성
  • 업무 미팅
  • 정보수집

반복적인 작업은 하루 한두시 간 정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자료가 1년이 지나면 책으로 나올 때도 있고, 신무기(전문성 확보)로 탄생할 때도 있다.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에 직장인에게는 이런 삶 자체가 동경의 대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가 없다면 매일매일 허송세월 하기 쉽다. 그때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생존(수입)이다.

셋, 일에 대한 가치가 달라진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키는 일을 할 때보다 스스로 자기 일을 하는 것은 일에 대한 개인의 가치를 키운다. 직장 생활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업무 강도에 따라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여유는 주말과 휴가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다. 이처럼 직업을 돈 버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일에 대한 가치를 느끼기 힘들다. 그러나 1인 기업가는 정반대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전문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점점 늘릴 수밖에 없다.

넷, 정년 걱정 없는 평생의 일이 있다

80년 노동시대로 접어들었다. 일반적으로 60세를 정년으로 보면 그 후 20년을 아무 일 없이 살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 서둘러 자신의 일을 만들어 둔다면 정년 걱정 없이 자신의 일을 평생 할 수 있다. 평생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을 오래 하려면 건강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다섯,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여러 1인 기업가들이 말하는 소소한 즐거움은 아래와 같다. 종합해보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 지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 평일 낮술을 마실 수 있고, 힘들어 쉬고 싶을 때는 편안하게 낮잠도 잘 수 있다.
  • 땡처리 항공권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주말을 피해 평일 여행도 가능하니 숙박비도 저렴하다. 인파를 피할 수 있다.
  • 상사 눈치를 안 봐도 된다. 직장을 다니면 누군가(상사나 동료)의 눈치는 봐야 하는데 원할 때 일하면 되니 그럴 일이 없다.
  •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하다. 장기 여행을 하면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면 대 면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 어디에서나 일할수 있다.
  • 평일에 조조영화를 볼 수 있다. 직장 다닐 때는 주말에 봐야 했던 영화를 한산한 오전 시간에 보고 점심식사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유로움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다른 면에서는 커다란 걱정과 두려움도 발견된다.

직장인과 달리 없는 것

하나, 일도, 그 흔한 복지도 없다

1인기업 가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 누가 정기적으로 일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만들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이 없는 1인기업가는 백수와 다름 없다. 직장만 없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일 때 누리던 혜택도 사라진다. 업무수첩, 볼펜, 복사용지까지 모두 일일이 사야한다. 모든 것에 비용이 든다.

둘, 월급이 없다

일이 없으면 월급도 없다. 월급은 없어도 가족을 부양한다면 매달 생활비를 대야 한다. 정기 수입이 사라진 초기에는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수입이 생기더라도 매우 불규칙적 일확률이 높다. 1인 기업가는 월 단위보다 연 단위로 수입을 계산하고 이를 12로 나눈 후 분배해 지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설과 추석이 와도 보너스는 커녕 선물도 없다. 큰 비용을 들인 게 아니더라도 보너스와 선물이 있으면 행복하다. 직장을 다닐 때는 몰랐는데 1인 기업을 하다 보니 명절 때 참치캔 선물 세트를 하나씩 들고 퇴근하는 모습조차 부러웠다. 교육비 지원도 없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면 모든 비용을 직접 지불해야 한다. 독립 초기에는 다양한 업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불하는 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직장을 다닐 때 익힐 수 있는 업무 관련 기술은 그때 배워둬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셋, 정년이 없다

이제 100세 시대다. 60세 정년 후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심지어 건강하다. 이런 이유도 1인기업을 선택하게 이끈다. 현실적으로 정년 후일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년에도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면 남들보다 조금 먼저 자신만의 직업을 찾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1인기업은 매우 가치가 있다.

넷, 회식이 없다

1인 기업에 회식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지인과 먹는 저녁 정도가 전부고, 이것도 직접 약속을 잡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워크숍도 없다. 이 말은 노력하지 않으면 모든 인적 네트워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모임이 든 정기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한다. 직장인 시절에는 회식이 지겹기도 하지만 나와서 생활하다 보면 그리울 때가 있다. 가끔은 소주한잔 기울이며 한탄하는 시간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스트레스도 쌓인다. 그래서 나는 1인기업가를 위한 회식 날(매월 셋째 주 목요일 홍대)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다섯, 회사 일을 같이 고민해줄 사람이 없다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자문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모든 고민을 스스로 풀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고민을 나눌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결정과 판단은 오롯이 혼자 해야 하고 책임도 혼자 져야 한다. 따라서 때로는 외로울 수도 있다. 그럴수록 자신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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