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2017년에 출간한 《나는 1인기업가다》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새로운 미디어와 산업 전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5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최근에는 당시 이야기 했던 인공지능 시대가 되었고 이로인해 직업의 변화가 생겨나고 있으니, 이전 보다 더 빠르고 다양해지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시각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되짚어 보기 위해, 이 책의 내용을 여기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현재의 상황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개선하여 다시 한 번 살펴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피드백도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았으면 좋습니다.
나만의 직업을 찾아 스스로를 평생 고용하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 취임식 때 이렇게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수히 많은 땀을 흘리며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드디어 출전을 하게 됐는데 눈앞에 펼쳐진 경기장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이었다.”
월드 이코노믹 포럼은 이렇게 전망했다. “앞으로 5년 내 현재의 일자리 중 500만 개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65퍼센트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중 누구라도 축구를 배웠으나 야구장에서 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지금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김범수 의장은 “앞으로는 직장이 아닌 업(業)을 찾아야 한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하면 성공한다는 방정식은 통하지 않는다, 내 강점을 살리고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있는 업이 필요하다.직업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알파고, AI(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이 미래 일자리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직업관을 바꾸라고 말했다.
변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는 온라인의 발달과 미래 일자리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이제는 평생직장을 보장 받을 수 없다. 과거보다 노동환경과 인프라가 좋아져 기업은 최소 인력으로 최대 생산을 하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기 위해 조직규모를 줄인다. 따라서 지금은 안정된 직장이라고 해도 당신의 자리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직장 생활 10년, 직업을 다시 찾다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하면 자신만의 일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때쯤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10년 동안 직장인으로 살던 사람이 직장을 나와 먹고살기는 쉽지 않다. 10년 동안 직장인으로 살았지 직업인으로 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나의 일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독립해 살아갈 수 있다. 직장은 일할 곳과 직책을 주었으나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 직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미래와 생존을 위해서라도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
직장은 일할 곳과 직책을 주고, 직장을 다니는 동안 먹고살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을 제공한다. 직장을 떠나 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한된 업무 환경(전문성이 떨어지는) 탓에 다른 곳에서 쉽게 일을 하기보다 업무를 다시 배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회사는 언제든지 쿨하게 직원을 자를 수 있다. 물론 직원은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의 이슈인 성과 연봉제만 보더라도 성과가 나쁜 직원은 이제 사지로 내몰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 기업은 고용은 줄이고 생산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할 것이다.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이 줄어드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나만의 직업을 찾아 스스로를 평생 고용하라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업무의 전문성을 토대로 독립할 수 있도록 성장 해야 한다. ‘내가 곧 직장’이 되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쿨하게 생존하라》(모멘텀, 2014)의 저자 김호 씨는 “직장과 직업을 혼동하는 것은 우리에게 끔찍한 결과를 안겨준다. 직장이란 쉽게 말해 매일 아침 출근하는 빌딩, 즉 일하는 장소(place of work), 사무실(office)을 뜻한다. 직업은 직장과 관련 있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영어로는 프로페션(profession)으로 자신이 가진 전문적 기술로써 자기 분야에서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일정한 돈을 벌 수 있는 일(業)을 말한다”라고 직업과 직장의 차이를 구분한다.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직장에서 정년퇴임까지 버티는 것 보다는 쉬울 수 있다. 물론 1인기업 역시 쉬운길을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직장은 안전하지 않다. 직장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를 자리에서 내몰 것이다. 나는 직장에서 내몰리기 전에 나만의 직업을 찾기로 결심했고, 그 계획을 다른사람 보다 조금일찍 실행 했다. IT기업에서 일하던 나는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주로 뽑는 채용형태의 변화를 목격하고는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 나만의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직장을 나왔다.
이렇게 시작한 1인기업생활이 어느새 10년을 맞이했다. 현재 나는 책 일곱 권을 펴낸 저자이자 스마트워킹 컨설턴트, 팟캐스트 운영 자(전문 인터뷰어), 1인 기업 매니저(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직장에 계속 다녔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잘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그 경험을 펼치며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1인 기업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1인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유튜버’라고 불리는 1인 미디어가 속속 나타나는 것은 물론, 이를 홍보와 마케팅의 기본으로 삼는 1인기업도 등장하는 등 개인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도 좋아졌다.
그러나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생활하더라도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다면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는 어렵다. 좋은 직업은 삶의가치와 잘 맞아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일이다.
2014년에 <포브스Forbes>는 “2020년이 되면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의 50퍼센트는 프리랜서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은 인구의 34퍼센트인 5300만 명이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즉, 1인 기업 가로 살고 있다.
전 세계적 문제인 실업률 상승도 1인 기업이 나오도록 부추긴다. 생산 시스템의 자동화는 실업률 상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결국 개인은 스스로 고용 문제를 해결 해야한다. 따라서 결국 1인 기업가(프리랜서)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을 각각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파는 일이 보편화 될 수 밖에 없다.
짐 뉴턴(Jim Newton) 테크숍 회장은 “대기업은 신제품을 내놓는데 보통 3년 정도 걸린다. 미래에 이들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최근들어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회사도 고객 의견을 즉시 수용해 3개월안에 새 제품을 내놓는 등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좋은 아이디어의 상품을 발빠르게 제품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행에 비교적 적은 시간이 걸리는 1인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랜서 시대가 올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 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비즈니스가 웹으로 옮겨오는 중이다. 전일제 인력을 쓰지 않아도 전문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동원할 수 있다.
-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모바일서비스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보유자나 스마트폰 보유자는 잠재적 고용 인력이다.
-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프리랜서의 수입이 1.2조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0퍼센트 증가했다. 개인이 다른 개인을 고용하기도 한다. 창업 노동 인력이 넘쳐난다.
- 퍼스널 브랜딩은 유명인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다.
- 개인들도 기업에 예속되기보다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기 바란다. 연공서열에 구속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처: <포브스>)
한국에서도 1인 기업이 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기업은 1년 새 11만 9000개나 늘었고(2014년에는 9만 2001개), 2~4인 기업과 5~9인 기업 수는 각각 6만 2000개, 4만 2000개씩 늘었지만 10인 이상 기업은 6000개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 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더일찍이시대를대비해야한다. 참고로 2016년 1인 기업은 24만 9774개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조사통계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