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이별이 있듯이, 식당과의 이별도 있다. 지인들과 자주 다니던 식당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서운함과 아쉬움이 밀려왔다. 이제는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곳을 사랑했던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는 곳이 있었다. 바로 인사동의 간판없는 김치찌개집이다.
7~8년 전, 무더운 여름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방문했던 그곳은 인사동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잡고 있었다. 간판없는 소박한 김치찌개집이었지만, 누구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다. 당시 두 명이 식사하고 소주 두 병을 나눠 마셔도 2만원이면 충분했다.
당시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았던 시기에, 지인은 이곳을 자신의 맛집으로 소개하며 맘껏 먹으라고 했다. 그렇게 대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맛과 양, 둘 다 훌륭해서 곧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편안한 사람들과 자주 다니며 나의 단골 식당이 되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항상 특별했다. 큰 냄비에 묵은 김치와 오뎅이 수북하게 담겨져 있고, 정성과 맛. 그리고 그곳에서 나눴던 웃음과 대화는 어느새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나는 이 작은 맛집을 숨겨진 보석처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2023년 여름, 그곳은 더 이상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너무나 아쉬워서 두 번이나 그 문 앞을 서성였지만, 그곳은 여전히 조용했다. 그리운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은 식당이 내게 준 의미와 추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이제는 사라진 그 식당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그곳을 사랑했던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가, 잊혀진 맛집들을 기억하는 작은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에 다시 블로그를 통해 그 식당이 페업 아닌, 휴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게되었다. 을 접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했다.
이제는 사라진 그 식당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그곳을 사랑했던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가, 잊혀진 맛집들을 기억하는 작은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 그 식당이 페업이 아니라 휴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올해 여름에는 그곳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간판없는 김치찌개가 휴업 결정 – 글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