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당근메일 뉴스레터 7회, “난 완벽주의자라 뭐 하나 제대로 완성을 못하겠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 했습니다. 앞으로도 실패하지 않게 일하는 법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실패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만드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일을 잘해야 한다’, ‘잘할 것이다’라는 생각과 ‘일을 실패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감만 생겨 일을 끝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느라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회사에 인정받을 거야’, ‘클라이언트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 줄 거야’ 등 스스로 정한 기준치를 넘기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기준, 단순히 일을 끝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성공보다는 실패하지 않고 일을 끝낸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일을 실패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면 됩니다. 즉, 오늘 바로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쪼개면 됩니다. 일을 계속 반으로 나누다 보면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겠다, 실패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만큼의 아주 작은 일이 나옵니다. 이 일을 할 일 목록에 넣고 실행하면 됩니다.
일을 쪼개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의 양을 무조건 절반으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하나의 일을 둘로 나누는 기준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간(작업 방식), 인력, 비용 등으로 나누면 됩니다.
둘째, 일을 끝점에서 다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역순으로 생각해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 한 단계씩 거꾸로 거슬러 가보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셋째, 작업 과정을 이해했을 경우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범위와 시간을 결정합니다. 총 작업 시간을 10시간이라고 한다면 일의 양을 5등분으로 나누어 2시간씩 배분하는 등 작업의 범위와 시간을 정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작업 역할이나 일의 연결을 고려하여 조금씩 시간을 달리해서 배분합니다.
일을 쪼개는 작업은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일하는 법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을 예측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작업만 잘 마무리 한다면 반은 성공했습니다. 이후에 새로운 작업이 왔더라도 기존에 했던 작업 프로세스와 비슷하다면 기존에 사용했던 방식에 대입하면 됩니다. 이 방법을 몇 번 거치다 보면 나의 업무에 맞는 템플릿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강의안에 대해서 들어봅니다. 강의는 기획부터 발표까지 복합적인 일을 한 번에 해야 하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큰 틀에서 일을 나누고 제작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신규 강좌를 기획하고 슬라이드를 완성하기까지 큰 축으로 일을 3등분 구분합니다. 전체적인 작업 과정을 보니 (1)준비와 (2)기획 과정 (8h), 그리고 (3) 슬라이드 제작 과정(8h)으로 총 16시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고 구분합니다. 초반에는 개인의 업무 방식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게 배정하면 됩니다. 해당 작업을 통해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다음부터는 줄여나가면 됩니다. 익숙해지면 잘하는 방법은 순차적으로 찾으면 됩니다.
해당 내용은 ‘당근메일 뉴스레터로 제공한 문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