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AI 퍼블리싱 2기를 진행하면서, 출판 현장에서 AI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다시 느낀다.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AI로 책을 쓰는 과정’도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과정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현장에서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직접 확인하는 무대였다. 기획·초고·수정·디자인·출간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완주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출판 현장에서도 이제 AI 집필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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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퍼블리싱 과정,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
올해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처음으로 AI 퍼블리싱 과정을 운영했다. 총 8회 중 나는 실습 중심의 6회 과정을 맡아 진행했다. 참여자는 모두 한 권의 책(PDF 기준 A4 50~60p)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AI 시대, 디지털 출판 실습으로 완성한 첫 프로젝트(상반기 1기, 6~7월)
출판사 실무자, 1인 창작자, 예비 작가 등이 함께 참여했다. 대부분 AI는 사용하고 있지만 책을 제대로 써본 경험이 없었고, “이렇게 체계적인 단계별 AI 책쓰기 과정은 처음이었다”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 반응은 출판 현장에서 AI 기반 집필이 여전히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이 경험을 통해 현재 출판 현장에서 AI 활용 집필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참여자의 80%가 실제로 완성본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초고 작성부터 구조 개선, 표지 디자인까지 이렇게 제작된 것을 POD 제작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경험 덕분에 이후에는 더 체계적으로 집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출판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AI 집필의 필요성’
이번 교육에서 새롭게 확인한 지점도 있다.
출판사 종사자들은 기획과 제작에는 참여하지만, 직접 글을 쓰는 경험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출판사 분들이 스스로 책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기도 했다. 기획·편집 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원고 작성 단계에서는 막힘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AI가 한두 번의 프롬프트로 챕터가 완성되거나 책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수백번의 프롬프트와 자신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제공된 원고 구조나 문장 기준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고, 개선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글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당황하는 모습도 있었고, 흐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AI 퍼블리싱 과정은 그 공백을 채운다.
AI를 단순한 도구로 바라보는 수준을 넘어, 기획–초안–윤문–편집–시각화–출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집필 시스템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출판사 참가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 권을 직접 써보는 경험을 했고, “이제야 저자와 대화할 기준이 생겼다”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AI가 출판 실무의 기준까지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퍼블리싱 과정의 전체 커리큘럼
AI 퍼블리싱 과정은 디지털 출판 환경을 이해하는 이론 강의로 시작해, 생성형 AI로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작성하는 실습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됐다. 각 회차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으며, 기획안 작성·초고 생산·자료 조사·문장 윤문·구조 개선 등 책 집필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경험하도록 했다. 이 흐름은 수강생이 실제 책 한 권의 완성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중반 이후부터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주제를 기반으로 초고를 작성하고, GPT 기반 윤문과 Perplexity 조사 등 실무형 작업을 반복하며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에 따라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며 집필 루틴을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미드저니로 표지와 삽화를 제작하고, POD 출판 기준에 맞춰 최종 원고를 다듬으며 출간으로 마무리됐다.
전 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참여자 대부분이 실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며 AI 기반 집필 역량을 갖추는 경험적 성장을 이루었다. 이 과정은 향후 출판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운영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
AI 책쓰기 관련 온라인 강의자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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