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에 하루에도 수시로 작성하고 있다. 디지털 도구 사용 이후로는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할 수 있게 되었다. 기록을 자주하게 되면서 생각이 많아질 수 있었고, 생각을 기록하는 도구 선택은 나에게 무척 중요하다.
한 예로, 운동을 위해 걷기 보다는 글을 쓰기 위해 생각하려고 걷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기록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발견한 롬리서치(Roam Research)는 나에게 생각형 글쓰기 도구가 되었다. 그동안의 메모는 순간을 기록하고, 나중에 활용을 위한 찾아 사용했던 방식이었다면, 롬은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 기존에 자료와 연결해서 활용하도록 제공한다.
기본적인 작성은 단순하게 되어 있으나, 단순한 메모와 같은 도구는 아니라는 의미다.
누구나 기록을 하지만, 이것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을 거쳐 완성해야 하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 머릿속 생각을 끄집어 낸다고 모두가 좋은 글이 되지는 않는다.
예로, 우린 기록을 한다. 어제 했던 것, 오늘 하는 것, 한 주 전에 했던 것, 앞으로 한 주 후에 하는 것 조차 서로 연결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우리의 뇌속에서 나오지만, 이런 생각을 서로 이어지지는 못하기에 디지털 도구 사용하더라도 모두가 연결성을 갖지는 못한다. 쌓여진 자료를 가지고 스스로가 묶어 연결성을 찾아 정리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이 모두에게 있기에 사용자에 따라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롬리서치는 여기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용자에게, 그동안 찾기 힘들었던 뇌구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제공한다. 이는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일반적인 디지털 도구와는 달리 롬리서치는 새로운 차원의 글쓰기와 기록 도구다. 대부분의 도구들은 노트와 태그, 폴더와 계층 구조 방식으로 조직되는데, 롬리서치는 노드, 태그, 페이지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양방향 링크(Bi-Directional Linking) 구조를 제공한다. 즉, 단순히 A와 B 사이의 단방향 연결이 아니라, 모든 연결을 종합적으로 해주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롬리서치의 캐치프레이즈는 ‘A note-taking tool for networked thought’다. 그래프 기반의 노트 간 연결이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여겨진다. 이 도구는 일반적인 뇌처럼 “networked thought”을 가능하게 하며, 파일 구조나 질서 없이도 효율적으로 이전의 생각과 기억을 불러낼 수 있게 도와준다.
롬리서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록이나 수집만으론 부족하다. 기록과 수집 다음에는, 관련 리서치와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론 이점을 얻을 수 없다.
롬리서치의 정의와 철학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글쓰기가 생각을 위한 도구라고 믿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작성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구축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생각을 하고 다루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원문:”We believe that writing is a tool for thinking. If we can build a tool for helping people write and organize their ideas more effectively, we can help them have better thoughts and solve otherwise intractable problems.”)
마지막으로, 롬리서치는 수많은 노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머리속 기억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적절한 ‘트리거’가 발생할 때 연결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연결하는 도구이자 “제2의 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롬리서치가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학습,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