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마을리빙랩 사업계획서 강의를 2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은 마을 활동가와 지역 주민이었고, AI 도구를 다뤄본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클로드에 설치한 스킬 세 개만으로 사업계획서 초안을 완성하는 과정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2회차가 끝났을 때, 참가자들은 기본 마을리빙랩 자료를 토대로 어떤 사업계획서가 나올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했고, 각자의 마을 정보를 반영한 예상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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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 사용한 스킬 세 개
이번 강의에서 사용한 클로드 스킬은 세 가지입니다. 각 스킬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되, 작업 순서에 따라 연결됩니다.
글쓰기 스킬 — 1회차 초반에 사용했습니다. 주제를 입력하면 구조를 잡고, 초안을 만들고, 확인·수정을 거쳐 완성하는 흐름을 경험하는 용도입니다. 사업계획서 작업에 앞서 “스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단계입니다.
마을리빙랩 사업계획서 스킬 — 이번 강의의 핵심 스킬입니다. 6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현황 정리 → 문제인식 작성 → 실현가능성 작성 → 이해관계자 정리 → 확산·기대효과 작성 → 예산집행 계획. 각 단계에서 클로드가 양식을 제시하면, 수강생이 자기 마을의 정보를 입력하고, 클로드가 초안을 생성합니다. 확인과 수정을 반복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한글(.hwpx) 문서 생성 스킬 — 6단계를 모두 완료한 뒤, 전체 내용을 하나의 한글 문서로 통합 출력합니다. 상주시 마을리빙랩 양식에 맞춘 사업계획서 파일이 생성됩니다.
세 스킬의 역할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글쓰기 스킬로 작동 방식을 체험하고, 사업계획서 스킬로 내용을 채우고, hwpx 스킬로 최종 문서를 만듭니다.
글쓰기부터 시작한 이유
1회차 초반에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글쓰기 스킬부터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깊이 있는 전문 자료를 설명하기보다, 한 번 직접 작업해보는 것이 이해를 앞서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주제를 하나 입력하고, 스킬이 구조를 잡고, 초안이 나오는 과정을 한 번 거치면 “스킬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체감하게 됩니다.
글쓰기 스킬과 사업계획서 스킬은 작동 패턴이 동일합니다. 정보를 입력하면 스킬이 구조를 잡고, 초안이 나오고, 확인·수정을 거쳐 완성본으로 넘어갑니다. 글쓰기에서 이 흐름을 한 번 경험한 수강생은 사업계획서 작업에서 추가 설명 없이 같은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단계별 정보만 입력하면 초보자도 따라옵니다
수강생의 연령대는 다소 높은 편이었습니다. AI 도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회차 종료 시점에 대부분의 참가자가 사업계획서 초안을 완성했습니다.
스킬이 요구하는 것은 “AI를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내가 아는 정보를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각 단계에서 수강생이 하는 일은 마을명, 팀원 구성, 해결하려는 문제, 예산 규모 같은 정보를 입력하는 것입니다. 프롬프트를 설계하거나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킬이 단계와 양식을 제공하고, 사람은 자기 마을에 대해 아는 것을 채워넣습니다.
강의 후 반복적으로 나온 반응은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어요”였습니다. 스킬의 정교함이 만드는 결과는, 사용자가 그 정교함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사업계획서 본문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클로드는 사업계획서 텍스트만 작성하지 않습니다.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업 전체의 논리 구조를 함께 만들어줍니다.
“빈집 활용 공유텃밭”이라는 한 줄짜리 주제를 입력하면, 클로드는 문제인식 단계에서 마을 공동화의 배경과 원인을 정리합니다. 실현가능성 단계에서는 실험 계획과 단계별 일정을 설계합니다. 수강생이 가져온 것은 아이디어의 씨앗이지만, 클로드가 그것을 사업의 논리 구조로 확장합니다.
결과물의 범위도 본문을 넘어섭니다. 이해관계자 단계에서는 핵심자원·관계인·협력·고객을 구분한 이해관계자맵이 생성됩니다. 확산·기대효과 단계에서는 린캔버스(Lean Canvas)와 사업 로드맵이 구성됩니다. 예산 단계에서는 항목별 산출근거와 비율 검증까지 포함됩니다. 마을 정보를 입력하면 클로드가 해당 정보에 맞는 분석 구조와 시각 자료를 함께 생성합니다. 클로드는 문서 작성 도구가 아니라 사업 설계 도구에 가깝습니다.

스킬은 작업 순서를 설계하는 장치입니다
사업계획서를 처음 쓰는 사람이 막히는 지점은 내용이 아닙니다. 순서입니다. 무엇을 먼저 써야 하는지, 각 섹션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빈 화면 앞에서 멈춥니다. 스킬은 이 순서를 대신 잡아줍니다. “어디서부터 쓸까”는 스킬이 처리하고, “우리 마을의 문제는 무엇인가”는 사람이 답합니다.
이 분업이 작동할 때, 진입장벽은 연령대나 기술 숙련도와 무관해집니다. 스킬은 도구의 복잡함을 줄이는 장치가 아닙니다. 사람이 판단해야 할 지점만 남기는 장치입니다.

상주시는 2026년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을 지방소멸대응기금 기반으로 추진하며, 마을연구원의 아이디어가 교육·계획 수립·심사·실행 단계로 이어지도록 운영 구조를 정비했다. 이번 2회차 교육에서는 홍순성 교수의 강의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을사업계획서 초안 작성이 진행됐고, 참여자 대부분이 사업계획서의 기본 구조를 정리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현장에서는 AI 활용 능력보다 마을연구원이 자기 마을의 정보와 문제를 항목에 맞게 정리하는 역량이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출처: 대구일보,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60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