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나누어 보면 제가 쓰는 AI 도구의 역할도 조금 선명해집니다.
아침 9시에 일을 시작해 저녁 6시에 마치는 시간에는 클로드 코워크를 자주 엽니다. 눈앞의 원고를 고치고, 자료 몇 개를 함께 보며 강의안의 순서를 다시 잡고, 지금 필요한 파일을 완성해야 할 때입니다.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판단하고, 코워크가 그 판단을 바로 작업으로 이어주는 시간입니다.
코워크는 지금 필요한 결과물을 함께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하루의 일이 꼭 그 시간 안에서만 끝나지는 않습니다. 출근 전 떠오른 생각도 있고, 이동 중에 확인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낮에 맡겨 둔 작업이 어디까지 갔는지 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매번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도 해줘”라고 다시 시작하기보다, 조사와 정리, 다음 작업을 위한 준비를 이어놓고 싶은 일들이 남습니다.
이런 일은 지금 화면을 보며 하나씩 고치는 일과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결과물을 만드는 일보다, 다음 작업이 시작될 자리를 미리 준비해 두는 일에 가깝습니다.
헤르메스는 업무 시간의 앞과 뒤를 잇습니다
이때 헤르메스 에이전트가 맡는 자리가 생깁니다. 일정한 시간에 자료를 점검하고, 정해 둔 기준으로 초안을 준비하고, 끝난 결과를 다음 작업에서 다시 쓸 수 있게 정리해 둡니다. 낮에도 헤르메스를 쓰지만, 제게 헤르메스는 업무 시간에만 열어 두는 도구라기보다 일을 끊기지 않게 이어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역할을 이렇게 나눠 보기 시작했습니다. 코워크는 9시부터 6시까지, 사람이 화면 앞에서 함께 판단하며 결과물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헤르메스는 그 전과 후의 시간을 포함해, 조사·점검·예약 작업·작업 인계를 이어가는 에이전트입니다.
하나는 지금 필요한 결과물을 만들고, 다른 하나는 다음 일을 시작할 자리를 준비합니다.
옵시디언은 두 도구가 이어받는 자리입니다
그 사이에 옵시디언이 있습니다. 헤르메스가 조사한 내용, 코워크로 다듬은 원고, 다음에 다시 확인할 질문을 한곳에 남겨 둡니다. 두 도구가 같은 파일을 동시에 고치게 두는 대신, 조사와 점검은 헤르메스가, 초안과 수정은 코워크가 맡도록 순서를 나눕니다. 옵시디언은 단순한 메모장이 아니라 두 작업이 서로를 이어받는 자리입니다.
이 구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고 싶다면 클로드와 옵시디언으로 AI 작업을 쌓아 다시 쓰는 법에서 결과물과 판단을 다음 작업에 남기는 방식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 가지 도구를 오래 붙들고 모든 일을 처리하려 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 사이에 남는 일을 구분하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도구까지 함께 설계합니다. 글쓰기에서 이 연결이 어떻게 다음 원고로 이어지는지는 AI 글쓰기, 매번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법에서 더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참고자료
- Claude Cowork 프로젝트 도움말 — 프로젝트 안에서 파일·지침·작업 맥락을 관리하는 기본 방식입니다.
- Hermes Agent 공식 문서 — 메모리, 스킬, 예약 작업 등 에이전트 운영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추천
- WORK: 오늘부터 실패하지 않게 일하는 법 — 하루의 우선순위와 일의 범위를 먼저 설계한 뒤 AI 도구를 배치하려는 독자에게 연결되는 책입니다.
강의 추천
- 옵시디언 + 코워크(초급+) — 내 AI 작업 환경 구축 — 옵시디언에 작업 기록을 남기고 코워크를 연결해, 자료·글·강의 결과가 다시 쓰이는 환경을 직접 만드는 워크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