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한 ‘AI PPT’ 온라인 이러닝 8차시 강의에서 6차시 주제로 다룬 내용이 바로 ‘AI로 슬라이드를 더 잘 다듬는 전략’이었다. 강의에서는 초안 작성 이후, AI를 활용해 내용을 명확히 하고, 자료의 흐름을 정리하며, 디자인까지 최적화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많은 발표 자료가 제작은 잘 되었지만, 다듬는 과정이 부족해 청중의 집중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방법을 소개한다.
PPT 작업은 초안을 완성한 순간이 끝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순간은 발표 목적과 청중에 맞게 슬라이드를 ‘다듬는’ 단계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꾸미는 데에만 신경 쓰지만, 청중에게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용과 흐름, 시각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때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발표자가 의도한 바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편집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좋은 발표 자료는 보기 좋은 슬라이드가 아니라,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고 흐름이 자연스러우며,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되는 자료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 안에 이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다듬는 것은 쉽지 않다.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훨씬 빠르고 체계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
첫째, 핵심 메시지 명확화
슬라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장마다 전달하고 싶은 핵심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발표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청중은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장황하게 늘어놓은 문장은 AI를 활용해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내용을 발표용 한 문장으로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중복을 줄이고 직관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추출된 핵심 문장은 슬라이드 상단에 제목처럼 배치하면, 청중은 시선을 옮기는 순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긴 문장은 두 개 이하로 나누고, 반복되는 설명은 하나로 합쳐 여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여백이 있으면 시각적 부담이 줄어들고 가독성이 높아진다. 데이터나 사실을 나열할 때는 AI에게 ‘중복 제거’나 ‘간결한 서술’을 요청하면 직접 수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정리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발표자는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을 메시지 중심으로 완성할 수 있다.
둘째, 흐름과 구조 점검
핵심 메시지를 다듬었다면, 이제 그 메시지가 발표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슬라이드의 흐름과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순서가 자연스럽지 않으면 발표의 몰입도가 떨어진다. 자료의 구조는 이야기처럼 앞뒤가 이어져야 한다. AI는 전체 슬라이드를 분석해 더 자연스러운 순서를 제안하거나, 발표 의도에 맞는 연결 문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기대효과’처럼 명확한 구조로 재배치하면 발표 내용이 훨씬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슬라이드 흐름을 다듬을 때는 각 장의 시작 부분에 주제문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청중이 다음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AI에게 “슬라이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찾아서 보완해줘”라고 요청하면, 어색한 전환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다. 흐름이 매끄러우면 발표자의 의도와 메시지가 끊기지 않고 청중에게 온전히 전달된다.
셋째, 디자인 최적화
슬라이드의 흐름이 잡혔다면, 마지막 단계는 시각적 요소를 조정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다. 디자인은 화려함보다 ‘전달력’을 우선해야 한다. 글자 크기, 색상 대비, 이미지 배치 등은 모두 메시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AI 디자인 도구를 사용하면 폰트 크기 조정, 색상 추천, 배치 변경 등을 자동으로 제안받을 수 있다. 특히 색상은 3~4가지로 제한해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데이터나 핵심 정보는 차트, 다이어그램, 인포그래픽으로 변환하면 청중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줄이고, 배경과 텍스트의 대비를 높이면 가독성이 크게 개선된다. AI에게 “현재 슬라이드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폰트, 색상, 배치 개선안을 제안해줘”라고 요청하면, 시각 요소를 정리하고 색상 배합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 이렇게 디자인을 다듬으면 자료가 안정적으로 보이고, 발표자는 내용 전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슬라이드를 다듬는 과정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구조를 일관성 있게 정리하며, 디자인을 최적화하면 발표의 완성도가 크게 향상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자료는 청중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AI는 발표자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