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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도 책 읽어주는 남자-여자가 있었다.
당시 백성들은 글자를 몰라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글을 깨친 사람들 중에 언변이 좋은 이들은 저잣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책을 읽어 주었다. 영조 시대에 책을 읽어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도 있었다.

주 고객층은 부유한 노인들과 양반가의 부녀자들이 많았다. 물론 부녀자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내외를 하기 때문에 발을 내려야 했고, 밤에는 출입을 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책 읽어주는 풍경은?
과부들끼리 한방 가득히 둘러앉아서 듣는가 하면, 온 가족이 듣는 경우도 있고, 중년 과부가 혼자 앉아 듣는 경우도 있다.

때론 문제점들도 있었다
외설스런 부분을 읽다가 보면 책 읽어주는 남자나 든는 여자나 흥분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어주면서 많은 여자들과 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위 내용은 '잡인열전' 책에서 소개 되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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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인열전 책에서 발췌



현재(2008년)도 책읽어주는 남자-여자가 있다.
바로 오디오북이다. 종이 책으로 나온 내용을 가지고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로 MP3 파일로 제작되어서 온라인 사이트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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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처럼 듣는 책’ 오디오북 녹음 현장(사진출처:중앙선데이)



오디오북 전문 사이트 오디언(audien.com)이다.
오디오북은 종이책보다 감각적으로 더 풍부한 매체다. 유열.신애라 등 유명 연예인이 '책 읽어주는 남자' '책 읽어주는 여자' 로 등장시키고 있다. 카세트에 집어넣고 틀던 '영어 테이프'는 구시대 유물이 된지 오래, 디지털 시대인 요즘의 '귀로 듣는 책'은 음성 파일을 휴대용 기기로 전송받아 이용한다.
단조로운 강의나 책을 줄줄 읽기만 하는 낭독이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나 뮤지컬처럼 다채롭게 만든다.
  • 주요 특징은 음향.노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적절히 집어 넣는다.
  • 분야는 어학이나 리더십,재테크뿐만 아니라 동화,소설을 비롯해 역사, 인기만화 스토리
  • 귀로 듣기 때문에 걷거나 차를 이용 시 적당하다.
  • 오디오북은 50분 길이 한 편에 1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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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중앙선데이

위 내용은 중앙 SUNDAY '드라마처럼 듣는 책' 에서 소개 되었던 내용이다.


향후 오디오북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 오디오북은 출판서적의 경쟁재가 아니라 보완재다. 책이 많이 팔리면 오디오북도 많이 팔리고 오디오북이 팔리면 덩달아 책도 팔린다. 작년 도서관련 박람회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얼마 전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250석이 모두 만석이 됐다. 그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오디오북은 아주 큰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은 전체 도서시장 중 오디오북 시장이 10%가 넘는다. 미국은 오디오북 이용자의 50%가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출판시장이 4조원 정도인데 향후 오디오북이 10%는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언은 제작과 유통을 같이 하고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얼마전 부터 서점 한쪽 귀퉁이를 살펴보면 오디오북을 볼 수 있다.
아직 이용자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주 고객층은 30대 직장인들이 출퇴근을 이용해 MP3 기기 통해 듣고 있다. 그 밖에 차량이용자들이다.

아직은 틈새시장이라고 하지만 점차 휴대용 인터넷 서비스(모바일 서비스) 발달로 쉽고 편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사용자층은 더 확대 될 것으로 보이며, 내용이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면 사용차 층은 더 증가할 듯 싶다.
다른 내용이지만 e-book 시장도 국내에는 매우 미비하다. 서비스 시작은 오래되었지만 사용자층이 많지 않아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한다.

국내도 휴대용 인터넷 서비스의 발달된다면 이런 틈새시장 서비스가 늘어날 듯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관련 포스팅 자료




지난 29일 광화문 '잡인열전'  저자 이수광님을 만났다. 커피숍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인터뷰를 했다.
1시간의 만남 뒤 조선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수광님은 지금도 꾸준히 집필중입니다.
몇 권의 책을 통해 이수광님을 알기에 인터뷰는 편했다. 인터뷰 장소가 커피전문점이라 다른 손님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

이수광님의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잡인열전> 읽었다.

<저자 이수광님과 인터뷰 동영상>

( 커피전문점이 소란스러워 인터뷰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자 이수광님의 이력....(스포츠서울 발췌)
신간 ‘명인열전’(시아출판사)을 낸 이수광(51·사진)씨는 전직 목수 출신. 독학으로 문학수업을 쌓아 1983년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 ‘나는 조선의 국모다’ ‘세상을 뒤바꾼 책사들의 이야기’ '등 역사서를 쓰며 전업작가로 활동해왔다. 17세 때 고향 충북 제천에서 달랑 1500원을 들고 상경했던 그는 천막공장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목공 일을 배우게 됐고,10여년 경력을 쌓았을 쯤엔 ‘성북에서 한옥 창호기술로 으뜸가는 실력’이 됐다고 한다.
 그는 94년 발표한 장편 ‘사자의 얼굴’로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거머쥐면서 새롭게 변신했고 이후 역사물과 추리물 분야에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잡인열전> 저자 이수광님과 인터뷰 내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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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직이 목수라고 하던데 얼마나 하셨나요?

A.  목수는 10년 정도 했죠. 그 이후 공장을 다녔고, 이후 부터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목수로 집에 있는 것을 짜기도 했는데 지금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요즈음 글쓰는 작업에 몰두 하고 있습니다.

Q. 별도의 강의는 하지 않으시나요?

A. 전문 강사가 아니다 보니 몇달에 한번 정도 들어오때 하는것 이외에는 따로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강의 내용은 조선시대에 궁금한 내용을 가지고 흥미롭게 하고 있습니다.강의 보다는 글로 전달 하려고 합니다.

Q. 저자님은 책을 집필하기 위한 소재을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A.  우선 다른 저자분들이 선택하지 않는 내용을 이야기 위주로 접근을 합니다. 빠트리고 갔던 내용들 중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예을 들어, 조선시대에는 엄격해서 연애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서민들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죠.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모으고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궁금한 상황이 뭘지 그런쪽 위주로도 책을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러권의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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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집필하신 살인사건, 잡인열전 등은 역사적 근거 자료가 있는 건가요?

A. 네, 근거자료가 있습니다.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실록이나 그밖에 서적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예을 들어 <조선시대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은 실록에서 70% 나머지는 서적들에서 발췌해서 제공한 내용입니다.
이번 잡인열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Q. 저자님 책을 분류한다면 소설-역사 어디에 속하나요?

A. 대중역사입니다.
역사학자나 교수분들이 글들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쓰다보니 어렵고 대중들이 이해도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상상력을 넣고, 대중적인 부분을 넣고, 역사를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잡인열전> 부분에서 '아들을 83명을 낳았다~' 는 실제 있었던 건가요?

A. 실제 정사에는 없고, 운집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당시 정력가라기 보다는 특이한 분들이 많은데, 관련해서 찾다가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국에 자식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를정도이며, 83명의 아들도 오라고 해서 모인 숫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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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선시대의 최고의 왈자 김이가 있는데, 그럼 이 시대에 최고의 왈자를 꼽는다면?

A. 이 시대의 최고의 왈자라면 MC 김제동씨라고 할 수 있죠. 김제동씨가 쇼프로를 하게 되면 그 프로가 빛나잖아요? 말도 잘하고 재치있어 빛이 납니다.

이처럼 조선시대에 왈자 김이는 입담과 재치가 있어서 기생들에게 최고의 대우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왈자 김이가 기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던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기생들을 모욕하지 않고 상전처럼 받들어 인간적으로 대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로의 뜻은 '자신을 종과 같이 하라' '여자를 받들어라' 라고 합니다.)


Q.조선시대 과거시험에도 부정행위가 있었나요?

A. 아주 심했습니다.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대리시험을 치고 나서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무과시험에서는 합격할 만한 인재라면 동네 패거리를 이용해서 과거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또한, 광해군 때 있었떤 일인데, 당시 허균-이섬 등은 아들, 사위, 조카 등을 부정행위로 모두 합격을 시켰다가 들켜 허균이 귀향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Q. <잡인열전> 책제목은 어떻게 지었나요?

A. 제가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제목으로 생각하고 책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대부분의 책을 미리 제목을 정하고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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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시대의 잡인을 꼽는다면?


A. (당황~)
잡인은 명인과 다소 다릅니다. 지금 시대에 잡인을 뽑는다는 것은 쉽지 않네요

Q. 조선시대 역사책을 흥미롭게 보려면?

A.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 아닌 역사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배웠던 조선역사를 뒤집어 본다든가? 서민들의 삶, 살인사건, 연애사건 등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문장 하나하나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장 때문에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 '사도세자가 쓴 반성문' 가 있습니다.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반성을 쓰라고 했다. 사도세자가 쓴 반성문이 너무 처절하고 아름다워서 영조는 너무 좋아서 신하들에게 자랑하려고 하다보니 왠지 반성은 없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다. 결국 화가 더 나서 사도세자에게 문제가 커졌다.
이 처럼 문장은 아름답지만 문장속에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한 내용들이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Q. <잡인열전> 읽는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잡인열전>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잡인일 때가 있었습니다.
책은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볼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조선시대에 서민들, 뒤골목 사람들에 대해 더 알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이수광님게 이 자리를 빌어 긴 시간,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잡인열전 상세보기
이수광 지음 | 바우하우스 펴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조선의 뒷골목 이야기를 통해 본 조선 역사 읽기. 이 책을 통해 뒷골목과 저잣거리를 활보하며 자유와 파격과 활력 넘치게 살았던 잡인들의 삶 속에서 조선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 안타까운 좌절의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신분제와 유교적 관습으로 포장된 사회에서 뒷골목과 저잣거리를 활보하며 기행과 파행으로 사회를 조롱하던 잡인들의 모습을 통해 조선의 숨겨진 모습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잡다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조선의 뒷골목 담은 내용으로 양민이 아닌 평민, 평민 중에서도 남들보다 조금은 유별나게 특별하게 살았던 잡인들의 삶을 담았다.
일명 잡인열전으로 저잣거리에서 벌어졌던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책 제목은 <잡인열전> 이다.

책은 많은 잡인들을 이야기 한다. 술만 먹고 사는 책장수, 조선시대 최고의 노름판 타자, 아들만 83명을 낳은 천하제일의 정력가 김생, 남자만 보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는 조선 최고의 난봉녀 김 씨, 조선 최고의 왈자 김이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잡인’은 잡스런 사람이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등장하는 사회적 반항아, 기인(奇人), 개성 넘치는 괴짜나 별종들이다. 이들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이분법적 범주에서 벗어난 제 3영역의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 이수광은 이들을 ‘잡인’이라고 지칭했다.

조선시대 왕들중에 몇명의 자식들은 낳았을까? 태종은 29명, 성종은 28명, 선조는 25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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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83명을 낳은 천하제일의 정력가가 있다.

조선시대에 오로지 정력 하나로 부자가 된 기이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김생이며, 나이 30이 되기 전에 아들을 10여 명이나 낳았다. 너무 많이 낳은 아이때문에 먹여 살리기자 전국을 떠도는 소금장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생은 정력이 왕성하여 매일 밤 부인과 교합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인물이었다.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면서 소금장수를 하면서 때론 과부집에 머물며 동침을 하게 되었다. 이후 과부는 소금을 후하게 사주었고, 김생은 그날 이후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면서 수 많은 과부들과 정을 주고받았다.
이 당시는 피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동침한 여인들은 어김없이 아이를 가졌다.

김생은  "여자들과 동침만 해도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렇게 2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사하고 나니 아들만 83명이 되었다. 동침한 여자들은 과부, 주모, 여종, 비구니까지 있었다.

몇십년 동안 보부상(소금장수등)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식들을 모두 데려다 만경평야에 1 백 칸이 넘는 집을 지었고, 자식들과 황무지를 개간울 통해 1년에 벼 2천석이나 수확 했다.
점차 쌀 수확이 늘어서 만경평야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기도 했으며, 죽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낳았다고 한다.

김생이 죽고 10여 년이 지난 후에는 그가 집을 지었던 만경평야 일대에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사는 집이 수백 호가 되어 집성촌을 이루었다.

김생의 남들보다 매우 뛰어난 정력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지만, 남자의 자유로운 성을 권장하는 조선사회였기 때문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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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잡인열전-책에서 발췌>



100번도 넘게 과거시험에 합격하다.
유광억은 조선 후기의 유명한 대리 시험꾼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다.
과거에 응시하려는 선비들에게 별도 과외를 해주고 나면 대부분 장원을 히였으며, 어느 과거 시험에서는 장원 부터 3등까지 모두 그가 써준거다.

과거 시험의 부정은 예나 지금이나 있지만, 특히 유광억이 활약하던 시기는 세도 정치로 인해 그 부정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유광억의 활약이 빛나면 빛날수록, 당시의 부조리와 부패가 얼마나 극명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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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근,과거 보러 가는 선비,19세기 말 <잡인열전-책에서 발췌>


조선시대 50여 명의 기생들의 마음을 훔쳤던 사람이 있다.
그는 기생들의 총아가 되어서 평생을 기생들의 치마폭에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는 조선 최고의 왈자 '김이' 이다.

그가 말한 기새애들의 마음을 훔치는 한 가지 비법이 있다.
'여로' - 여로는 자신을 종과 같이 하라는 뜻이다.

김이가 기생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이유는 기생들을 모욕하지 않고 상전처럼 받들어 인간적으로 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생들은 남자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생이 늙으면 세 가지가 비고, 한가지가 남는다고 한다.
세가지 비는 것은 재산, 명성, 육체이며, 한가지 남는 것은 이야기이다.


조선 최고의 책 읽어주는 남자 '이업복'
서얼출신 이업복은 총명하고 목소리가 낭랑하고 감정을 실어 책을 읽어주는 남자였다. 듣는 사람들이 눈물도 흘리기도 하고, 웃음도 터트리렸다고 한다.
책 읽어주는 낭독가들은 부유한 집을 찾아다니면서 읽어주는 남자들과 저잣거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 같은 부류로 나뉜다. (당시 백성들은 글자를 몰라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을 읽어주는 것을 청하는 사람들은 부유한 노인들과 양반가의 부녀자들이 많았다.
때론 과부들끼리 들을 때도 있는데, '춘향전의 호합 하는 부분' 을 읽으라고 할때도 있다.
"에라, 이계집아! 네 아니 벗으면 내가 벗겨주랴."
<중간생략>
"네가 뉘 간장을 녹이려고 이르 곱게 생겼느냐? 여봐라, 훈향아 이리와 업히어라."
옷을 벗어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르는 계집아이를 업고 못할 소리 없다.
때로는 퇴기나 기생들도 이업복을 불러 책을 읽게 했으며, 책을 읽어주면서 많은 여자들과 음행을 저질렀다.

위 내용은 <잡인별전>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잡인열전 - 8점
이수광 지음/바우하우스

뒷골목과 저잣거리를 활보하며 파격적이고 자유로우며 활력 넘치게 살았던 잡인들의 삶 속에서 조선시대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 안타까운 좌절의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책. 신분제와 유교적 관습으로 포장된 대로(大路)의 이면에서 시대의 족쇄를 뛰어넘어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잡인들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