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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이은숙 | 1 ARTICLE FOUND

  1. 2008/09/01 '쉐도우' 여류작가를 만나다


8월 말 강남, '쉐도우' 여류작가 이은숙님을 만났다.
아직도 뜨거운 여름 날씨 탓에 차가운 커피한잔과 함께 '쉐도우' 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의 집필 의도도 궁금했고, 3년동안 집필을 했다고 했는데 어디서 했는지 궁금했다.

뜻밖에 손님이라 손에 들고 있던 폰카로 간단하게 저자 인터뷰 자료를 만들었다. 장소는 커피숍.
인터뷰 내용은 '쉐도우' 소설에 대한 인물 소개를 해주었다.  어떤 소설인지 여류작가에게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
<동영상 자료를 약간 정리한 문서>
소설로 말하면 장르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약간 시나리오 느낌이 나요. 여자라서 패션이나 가구에 관심이 많아서 치중해서 묘사를 해 주었어요.
주인공들도 실제모델을 찾았어요.
극중에 인디아나존스의 인물도 있지만 나머지는 실존 인물이죠.
김염이란 배우가 있는데, 1930년대 상하이에서 조선 족이면서도 중국 여성들의 꿈이었던 인물이죠.  바람둥이었고, 스캔들도 많았고, 잘생겼고요.

소설 스토리도 뻔할 정도로 허리우드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근데 이런 뻔한것이 저에겐 좋아요. 맨 끝에는 로맨스로 끝나는 거예요.
그게 좋아요. 제가 단순해서요. 복잡한것은 싫더라구요.

역사에 구속하지 않고 편하게 구성을 했으며, 그건 제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죠. 또한 뿌리가 부족할 수 있는데, 그건 가족을 구성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가족을 구성하면 가족에 대한 연대감 때문에 강한데 소설속에는 그런 것이 없죠. 제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쓰기가 좀 그랬고, 나하고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때론 너무 쉬어서 욕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안에는 자료조사를 많이 했어요.  소설을 쓰기 위해 100여권을 넘게 읽었어요.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지역을 같이 갔다 온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낭만을 추가 했어요.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낭만을 있을까 했지만 출생 및 활동배경에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멋지게 운동하고, 싸우고, 죽는게 낫지 않느냐? 구질구질한 것이 인생에 얼마든지 있는데 여기서 또 보느냐?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처럼 편하게 봤으면 좋겠네요.




Q. '쉐도우' 장편소설은 어떤 소설인가요?


A. 장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모험소설입니다. 성격을 물으시는 거라면? 오락소설이고요.

<쉐도우>라는 소설을 머리 속으로 그리며 큰 집을 짓기 시작할 때. 마음 한 켠으로는

길게는 마카로니 웨스턴을 고스란히 답습했던 1960년대의 만주활극을, 짧게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로 대변되는 할리우드 식 모험영화를 품고 있었거든요.

저 광활한 대륙, 야생의 내음이 펄떡이고 있는 그 땅을 향한 그리움이 워낙 컸고, 그 속에서 움트는 모험과 로맨스에 대한 향수가 강했습니다.

<쉐도우>에서 사막이 중요한 장소로 부각되는 것 역시 그 때문입니다. 사막의 유물은 사막 안에 있기에 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부패되지 않고 보존돼 있죠. 저는 사막의 유적처럼 그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샤먼과 전통, 그리고 사랑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쉽고 재밌고 빠른! 읽으며 상상할 수 있는 소설!

<쉐도우>는 그러한 제 갈망을 지극히 영화적인 구조를 통해 풀어낸 소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쉐도우' 집필하게 된 계기는?

 

A. 사막 안에 유곽을 짓고 사는 벨이 이런 말을 합니다. 대학 시절 우연히 세계일주를 하게 됐고, 북부아프리카에서 만난 부족민들과 페트라의 매력에 반해 그대로 사막과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터키와 북부아프리카, 요르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법 긴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게 중독이더라구요. 말 그대로 정신 없이 빨려 들어가 버렸으니까요.

아름답더라, 라는 말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심장을 두드리며 혈관을 흥분시키고 아랫배를 옥죄는 묘한 마력? 그런 게 있었습니다.

돌아와 무작정 그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 안을 뛰어다니는 네 명의 주인공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모험소설이라는 특성에 맞춰 시대를 과거로 돌려놓다 보니, 1930년대로 책정이 됐고. 소설 속 배경 역시 중앙아시아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슈가르나 타클라마칸 사막, 투르판 등을 등장시켜 당시의 경험을 어느 만큼은 녹여 낼 수 있었어요.

 


Q. '
쉐도우' 장편소설 집필 기간은 얼마나?

A.  …… 길어요. 3? 자료조사에만 8개월 가까이 걸렸으니까요. 관련해서 읽은 서적 수만 100권이 넘고요. 제가 아날로그라서 인터넷 서핑 같은 걸 모르거든요. 그래 모든 자료는 무조건 도서관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후에도 영 쉽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계획했던 읽으며 상상하는 소설이라는 게 막상 글로 표현하려니 무지무지한 압박과 고통으로 다가왔거든요.


Q. 집필을 한 곳이 특이하고 하던데, 어디서 하셨나요?

A. 지역적으로는 분명 경기도인데 지형상으로는 강원도인 곳이었어요. 원삼 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더 들어간 곳에 있는 시골농가였는데. 제가 사는 집까지, 도합 8채가 전부인 마을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안 되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전은 9번만 나오고. 수도는 관이 안 들어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끌어다 쓰고……

암튼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마을서 가장 젊은 남정네가 환갑인 어르신네였으니까요.

석 달에 한번 이장 님이 물세 받으러 오시는데 그날이면 어찌나 설레던지. 석 달 만에 처음 보는 젊은 남자거든요. 그 젊은 남자의 나이가 비록 오십이었지만서두...

언젠가 그 곳에서의 경험을 글로 써 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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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쉐도우' 집필하는 동안 재미있던 추억은?

A. 시골 생활 전부가 재미난 추억이었어요. 그 중 제가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는데. 살던 집이 담도 문도 없는, 완전 무장해제된 곳이었거든요. 처음 내려가서는 이거 큰일났구나, 싶더라구요. 그래 어둠이 내리면 문고리 붙들고 벌벌 떨었는데. 왠걸? 한 달이 되고 넉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도, 어슬렁거리는 그림자 하나 없는 거에요. 난중엔 막 화가 나더라구요. 뭐야! 젊은 여자 혼자 들어와 산다는데, 왜 기척들이 없어? 그래, 이 동넨 다들 어르신들이라 그런 거라 치자, 그럼 옆 동넨? 거긴 젊은 남정네도 있을 거 아냐? 근데 뭐가 이리 조용해? 뭐 대충 그런 식의……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았죠. 우리네 시골 마을은 아직까지 안전하다는~

 


Q.
여류작가님은 전에 하던 일은 어떤 건가요?

A. 전공은 사진이었어요. 아세요? 세상에, 사진처럼 정직한 매체가 없다는 거? 피사체에 대한 감정이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근데 그 전달이 전, 유난히 강했어요. 대상이 맘에 들면 사진이 엄청 좋아지고, 맘에 안 들면? ! 프로의 자질이 아니죠. 그래 중간에 취재기자로 전업을 했고. 그러며 영화평론가로도 활동을 했어요. KBS 라디오 쪽 일도 한 4년 같이 했고요. 그러다 인터넷 영화관을 직접 창업해 10분 미만의 짧은 독립영화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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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하는 영화관을 개설했는데, 너무 일렀던 탓일까요? 그 일이 어렵게 되면서 당시 MBC 국장으로 계시던 송창의 감독 밑으로 들어가 <세친구> <연인들>을 같이 작업했습니다.

 


Q.
향후 어떤 소설 준비를 하시나요?

 

A.  쓰고 싶은 소설과 쓸 수 있는 소설이 달라요.

쓰고 싶은 소설은 가야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딕호러 <쉐도우>의 속편입니다.

그런데 두 작품 다 자료수집과정과 집필과정이 보통 2-3년은 잡아야 하는 작품들이라서

우선은 가벼운 연애소설을 쓰려고요. 삼 십대의 연애요.

주인공들은 역시 코스모폴리탄들이고 영국과 그루지아, 한국. 이렇게 전혀 다른 세 개의 장소에 살면서 서로 부딪치지 않은 채 연결된 채로 살아갑니다. 스토리는 이미 잡혀있고, 캐릭터 연구만 본격적으로 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쉐도우 상세보기
이은숙 지음 | 높은오름 펴냄
여류 모험소설가 이은숙의 판타지 모험소설『쉐도우: 스타테이라의 검』. 황금의 검 을 찾아 나선 암호명 쉐도우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를 아우르고, 타클라마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