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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영어 | 1 ARTICLE FOUND

  1. 2008/08/26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5)


1. 영어라는 종교

나이먹고 도서관에 간다. 회사 끝나고-주말에 공부한다. 십중팔구 영어공부다.
엉뚱한 말이지만 책읽으러 가면 안되나? 하여튼 우린 죽을때까지 영어공부다.

영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가히 국민적이다.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 이상 볼 시험이 없는 성인들도 영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국에서 개인의 경쟁력은 주로 영어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파르타식 영어 학원이 수강생들로 북적일 정도이다. 어떤 학원은 단어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서 틀리는 문제 수만큼 벌금을 물리거나 심지어 때리기도 한다(성인들을!)
하루에 15시간씩 영어 공부만 시키는 전문 학원도 있다.

영어학원 몫 좋은데 차리면 망하지 않을려나!

초-중-고에서도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내 아이가 영어를 못할 경우 어떻게 될지 뻔히 드러나는 현실에서 부모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있을까?

한국의 교육 예산보다 많은 돈이 사교육비로 나가고, 그중에 절반인 15조 원쯤을 영어교육에 쓴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에서 발췌



2. 골프 왕국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분간 '골프를 자제해 달라' 고 말할 정도로 골프를 좋아한다.

골프치는 사람들 보면 "골프치러간다" 는 말 대신 "운동하러 간다"는 말을 한다.
골프가 곧 운동의 모든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오늘날 한국의 골프 열기는 식을줄을 모른다. 골프왕국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한 해 골프장 이용객도 자그마치 1,400만명(2006년)이다.
3.1절에 골프치는 국무총리나, 팔자가 좋아 평일에 골프 치는 고관대작이나 재벌들 덕택에 국내 골프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골프장 입장료로 거둔 세금만도 2,454억원(2006년 신고기준)이 될 정도다.
2006년에만 63만 5,400명이 오로지 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1조 1,402억 원쯤 된다.

골프 영업은 필수다. 영업관련 업체미팅을 나가보면 골프 이야기를 빼면 대화가 안될 정도다. 왠지 정상적으로 살아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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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발췌



3. 불우이웃이 된 전직 대통령

“내 재산은 예금 29만원이 전부다.” 라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 통장 잔고 29만 원이 재산의 전부란다. 이 말은 법원에 출석해서 한 말이다.
불우이웃이라 도와야 할지 난감하다.
전 재산이 29만원 이라면 기초생홟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 해당 된다고 한다.

요즘도 그는 왕 같은 대통령 행세를 하고 다닌다. 나들이를 할 때는 경찰이 교통 통제를 해주어 현지 대통령과 똑같은 호사를 누린다. 수백만 원짜리 나무로 기념식수를 하기도 하고, 잦은 해외여행도 한다.

근데, 통장 잔고에는 아직도 29만원이 남았을까? 궁금하다.


4. "베트남 처녀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조금만 교외로 나가보면 도주 주변에 내건 현수막을 볼 수 있다
"베느남 숫처녀와 100퍼센트 결혼 성사"
"처녀와 결혼-완전 후불제"
"베트남 처녀 결혼-초혼.재혼.장애인 환영"
"100퍼센트 사후 보증"
"베트남 처녀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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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 도망가지 않습니다’ 현수막 단속 - 출처:경향닷컴


2007년 미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에 인권침해 사례로 보도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됐던 ‘베트남(여성)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등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결혼 현수막이다.

명목은 결혼 알선이지만, 사실 노예 거래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이 따위의 부끄럽고 반인권적인 문구를 앞세워 홍보를 하는 업자들도 문제가 크다.
평생의 반려라는 짝을 마치 노예를 고르는 기준처럼 돈을 주고 고르는 현실이 끔찍하다. 노예를 데리고 사는 노예주는 인생의 행복을 만끽할지 모르지만, 노예로 사는 '사람'의 삶은 비참, 그 자체다.

농촌에 사는 총각들만이 독특하게 인권 침해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지는 않는다고 보는데 왜 저런 문구가 시골에 가면 많은지 모르겠다.


5. 전 국민을 관리하는 '친절한' 번호


아이가 태어나 출생 신고를 하면, 한국 사람은 나면서부터 고유번호를 부여받는다.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친절한' 국가가 매긴 이 고유번호의 이름은 바로 주민등록번호이다.

주민등록증만 보면, 어디 사는지, 몇 살인지, 생일, 남성, 여성인지 알수 있다.
재산을 소유하거나 재산 거래를 할때도, 인터넷 접속을 할때도, 하다 못해 동네 비디오가계에서도 필요하다.

왜 우리나라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했는가?
목적은 '간첩 색출'이란 명목으로 1968년 11월에 전 박정희정권 때 시작됐다.
간첩이 많고, 간첩 때문에 국가 안보가 위험한 상황이니, 간첩을 골라내기 위해 전 국민의 등록제를 시행한 것이다.

이전에는 주민등록증 같은 국가 신분증도, 전 국민을 단일한 번호체계로 관리하는 주민등록번호도 없었다.


위 내용은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책에서 발췌(사진포함)

인권 운동가가 쓴 한국 사회 리포트라고 볼 수 있다. 읽으면서 때론 부끄럽고 울분하는 내용도 있지만 이로서 한국을 다시 알게 된다.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상세보기
오창익 지음 | 삼인 펴냄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데,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에 관한 인권 운동가의 시각으로 관찰한 보고서로, 오늘날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종교·법률등의 각 분야에서 십중팔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