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가장 실감할 때가 언제일까.
내겐 노래가 그렇다. so hot 을 따라 부르며 춤추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so hot이란 노래 자체를 이해 못하는 아빠로서 난감하기까지 하다.
딸아이와 같은 눈높이를 유지하는 아빠이고 싶지만, U-go girl 같은 노래를 따라 부르긴 쉽지 않다.
내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의 가사가 완전하게 이해되는,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볼 수 있는 '진짜진짜 좋아해'는 추억 종합 상자라고나 할까.
그 시절에나 있었던 통금시간, 교문을 들어서면 바로 중앙에 위치한 국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던 것.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었던 쫀득이, 아폴로 같은 불량식품, 롤러장의 화려함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뮤지컬이다.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고교얄개' '진짜진짜 시리즈' 는 엄청난 인기가 있어 즐겨보던 거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창작 국산 뮤지컬이며, 공연 내내 70-80년대 히트가요 20여 곡을 들을 수 있었고, 박수치며 따라 부를 수 있어 흥겨웠다.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가 출현했다.
박상면의 출현은 좀 의외였다. '스타킹'에서의 우스깡스러운 모습과 달리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듯 그렇게 그는 완전 멋진 구감독으로 열연했다. 과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는데 미쳐 몰랐었다.
<진짜진짜 좋아해>뮤지컬 내용
1970년대 말.
수출목표 100억 달러. 청바지에 통기타,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던 오빠, 언니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었다.
국기하강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일제히 ‘동작 그만!’을 하던 시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추억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 시절. 힘들고 어렵고 아팠던 시절 속에서도 우린 꿈이 있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으리라는 꿈.
수출목표 100억 달러. 청바지에 통기타,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던 오빠, 언니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었다.
국기하강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일제히 ‘동작 그만!’을 하던 시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추억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 시절. 힘들고 어렵고 아팠던 시절 속에서도 우린 꿈이 있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으리라는 꿈.
봉황기 야구대회 추첨이 있던 날, 연습에 빠지고 롤러장으로 놀러 간 야구 부원들은 구 감독의 눈을 피해 빵집으로 대피! 빵집에서 수다를 떨던 중 에이스 투수인 진영이 제과점 옆에 있는 기타교습소에서 나오는 정화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 후 정화를 쫓아다니느라 진영은 연습에 불참하게 되고, 화가 난 구감독은 부원들을 단체로 기합을 준다. 이때, 새로 부임한 영어교사인 신장미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구감독의 강압적인 교육방침에 반기를 든다. 은근히 신장미 선생에게 마음이 있는 구감독은 매번 마주칠 때마다 자신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을 들키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애만 태운다.
한편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인 신장미와 함께 살고 있는 정화는 자신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있는 이모 때문에 속상하다. 신장미에게는 사랑하는 선배 한윤석이 있었지만 조카 정화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와 헤어졌고 긴 세월 그를 못 잊고 지내기 때문이다.
진영은 대학생 신분으로 결혼했던 정화의 부모님 얘기를 듣고 봉황기에 우승을 해서 대학 들어가면 결혼해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예전에는 공연 관련 업무 때문에 종종 봤는데, 퇴사 후 간만에 본 공연이다. 영화와 달리 생동감 있는 공연에서 배우들의 열정을 느끼곤 한다.
이번 <진짜진짜 좋아해> 뮤지컬은 신한카드 올댓컬쳐에서 제공해 주었으며 과거 재털이로 이름난 '박상면'씨를 가까이서 보게 되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