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조영 드라마는 불과 5천군사로 20만이 되는 이해고 대군을 물리쳤다. 물론 말갈족의 도움을 받아지만 말이다. 아무리 좁은 계곡이라도 뚜렷한 전술전략도 없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홍신의 대발해' 책에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천문령 대첩' 이라고 나온다.
결국 천문령 전투의 대승으로 대조영은 동모산에 대발해를 세우게 된다. 천문령 전투의 대승이 없었다면 당나라는 끊임없이 전쟁을 하고자 했을 거며, 많은 전력 손실 때문에 당나라도 전투보강할 필요가 있었고 대발해와 화의를 맺게된다.
책에서는 '천문령 전투'를 '천문령 대첩' 으로 표현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록이 잘 되어 있다.
대조영은 군사 7만으로 40만이나 되는 이해고 군사와 천문령에서 맞서게 된다. 엄청 많은 당나라군사는 인해전술로 연전연승하게 되며 최후의 전투까지 책에서는 잘 설명 되었다.
책에서는 천문령 전투가 있기 전에 걸사비우와 대중상의 죽음이 있었다. 걸사비우는 이해고에게 죽음을 맞게 되며, 대중상은 노환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 대사달이 이해고를 속이기 위해 장계취계하면서 대조영은 물론 손담도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히 게책을 짰다. 그로인해 이해고는 대사달에게 속아서 엄청난 전투력 손실을 범했다. 그 동안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당나라군이 대패했으며 전사자와 부상병을 합쳐 4만여명 정도라고 한다.
## 전투를 시작한 지 아흐레째 되는 날에야 당나라 대군은 겨우 천문령 영마루를 차지했다. 쫓고 쫓기는 전투는 밤낮이 없었다. 양쪽 진영의 군서들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 적군이 기습해 올지 알 수 없는 전황에서 밤자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이해고는 천문령 상봉을 취했으니 고구려군을 토벌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 대조영이 이해고를 물리치기 위해서 '성동격서' 전술은?
이곳은 적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어 막다른 골목 땅과 같다. 뒤로 물러서면 낭떠러지 아래에 깊은 계곡이 있고, 앞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어서 인해전술로 달려드는 적과 응전하기 벅찬 곳이다.
결국 버랑끝 전술로 더 이상 도망가거나 생사결단을 하려고 한다면 생존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대조영 드라마에서 대중상의 죽음과 깊은 계곡에서의 이해고와의 싸움은 고구려 군사들에게 죽어도 여기서 죽고 살아도 여기서 살게끔 한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그러나 '김홍신의 대발해' 에서는 대중상의 죽음 노환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때가 천문령 전투 중간에서 있었던 일이라 어느정도 일치 한다고 한다.
## 벌 끝자락의 계곡에는 수많은 군사가 한꺼번에 도주할 수 있는 도수로를 만들고, 계곡을 건너 가파른 벼랑에도 진입로를 곳곳에 만들었다. 벼랑 뒤에는 돌과 바위, 통나무와 시초더미를 무수히 깔아두었다. 부녀자와 노인 중에 힘을 쓸 수 있는 자에게는 바위와 통나무 굴리는 법을 가르쳤다.
## 천문령을 넘은 30만 대군과 천문령을 돌아온 5만 군사를 합쳐 35만영이나 되는 군사를 거느린 이해고는 개활지 너머 계곡을 끼고 진을 친 고구려군과 조우했다.
이윽고 당나라 대군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해고는 독화살을 가진 궁노수들을 따로 거느렸다. 선봉의 혈전은 치열했다. 먼저 공격한 고구려군의 기세는 매섭다 못해 사나웠다. 양쪽 군사들은 도망갈 데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서로 밀리고 밀리는 전투는 한 경(2시간)쯤이 지나서야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사납게 공격하던 고구려 진영에서 퇴각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당나라 군사들이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고구려군이 다시 공격해왔다. 이번에는 말타고 활쏘기에 능숙한 도탕대가 적진 가까이 달려들어 마구 휘저었다.
## "진격하라!" 이해고가 악에 받쳐 소리쳤다.
불붙은 시초가 무수히 글러떨어졌고 계곡에 있던 마른 풀에 불길이 번졌다. 아수라장이었다. 발석거에서 날아온 돌덩이가 당나라 군사들 머리 위로 마구 떨어졌다.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진동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한 이해고는 퇴각령을 내렸다.
## "추격하라!" 대조영의 호령을 따라 복창하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번졌다.
함성이 계곡을 무너뜨릴 것 같았다. 전군의 생사경을 쥐고 있는 대장군이 선봉에서 공격하자 모두 용기백배했다. "적을 섬멸하라!"
## 잇따라 불화살이 또 하늘을 수놓고 계곡으로 쏟아졌다. 불바다가 되었다. 아우성치는 소리와 비명이 뒤엉켜 계곡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퇴각하라!"
대조영의 장령이 떨어졌지만 계속으로 진격했던 군사들은 도망치지 못했다. 당군은 밀물처럼 능선을 타고 밀어닥쳤다. 천하없는 전술전략이라도 막을 수 없는 기세였다.
## 장검을 치겨든 대조영이 적진을 향해 말을 달렸다. 창검 든 기병들이 좌우로 벌려 뒤따르며 진격하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장면이 이어졌다. 아수라장이라 했던가, 피가 튀고, 피가 날리고, 피가 흐르고, 피가 고였다. 도망가는 적의 무리는 저희들끼지 밟고 뭉기며 혼이 빼앗긴 듯했다.
## 당나라 기병들은 좁은 비탈길에서 자꾸 헛디디느라 운신을 못하고 벌벌 떨었다. 당나라 군사들은 짧은 창을 지녔다. 초목이 무성한 곳에서는 끝이 갈라진 자루 짧은 창이 유리했다.
당나라가 군사들은 많고 많았다. 죽고 또 죽고, 다치고 또 다쳐도 한없이 많았다.
## 당나라 장수들은 말을 탄 채 물이 흐르는 계곡이건, 쐐기풀이 흐드러진 들판이건, 수목이 우거진 산속이건 가리지 않고 도망쳤다. 대조영이 몸소 검을 휘두르고 활을 쏘며 적을 압박하자 사기충전한 군사들은 함성만으로도 적을 능욕할 지경이었다.
## 고구려군은 이른 아침에 적의 선제 공격을 받아 응전하며 무려 다섯 경(10시간)이 넘을 때까지 쉬지 않고 싸워서 당나라 대군을 물리쳤다.
병장기를 버리고 몸만 빠져나간 군사가 몇만 명이요, 이해고를 따라 퇴각한 군사 또한 수만 명이었다. 사로잡힌 당나라 장졸이 무려 1만영이요, 항복한 자만도 5천명이나 되었다.
## 불과 7만 군사로 40만 대군을 무참히 깨뜨렸으니, 천문령 전투는 대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