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보고 들어 와서 상사 보고 떠난다`(People join the company, and leave supervisor)라는 비즈니스 격언이 있다.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는 뜻인데 최근 후배들을 만나게 되면 대략 이와 비슷하다.
그리고 꼭 회사를 떠나게 되면 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다음으로는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핑게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회사에서는 마음놓고 여행도 못가고 공부도 못하는 상황인가보다. 여러분들도 그런가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는 것은 복 받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중에서 특히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상사를 잘못 만나서 회사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좋은 상사를 만나서 회사 생활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도 있다.
1.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상사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상사를 만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아무리 좋은 상사라 할지라도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스트레스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나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상사를 만나 본적이 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하면 먼저 그 상사는 부하직원의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한다. 또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준다. 부하직원들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상사의 눈에는 별 것이 아닐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직원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상사로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비법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2. 결재를 잘 득하는 상사
결재를 잘 득한다는 것은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CEO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성한 서류가 최종 결재권자까지 반려없이 결재를 잘 득할수 있다면 직장인으로서는 형용할수 없는 기쁨을 얻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것이다.
까다로운 상사에게 결재를 얻는 것은 실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결재를 받는 일이 직장생활하는데 가장 어려운 일 일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서류를 잘 만들어도 결재권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작성한 서류로 어떻게 결재를 얻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내가 모셨던 상사는 가장 결재가 어렵다는 CEO의 결재를 쉽게 받아 냈다. 두번 세번 가는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한번에 결재를 득하는 유형이다. 상사가 결재를 잘 득한다면 내가 하고있는 업무에 자신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재미를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상사에 대한 믿음과 충성심이 저절로 생기게된다. 또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할 것이다.
3.부하 육성에 최선을 다하는 상사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자신이 떠난 후에도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후임자를 선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있을때만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후임자가 맡았을 때에도 그 시스템을 유지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GE의 경우에는 CEO를 선발하는데 신입사원때부터 별도의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의해 CEO를 선발한다고 한다. 적어도 20년이상 동안에 걸쳐 CEO를 찾는 것이다. 그만큼 후임을 육성하고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기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을 육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부하직원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상사에게는 어느 정도의 희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학원 입학원서를 상사가 직접 사가지고 와서 반강제로 입학원서를 작성하도록 해서 지원하게 하게하는 직장 상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 있는 날이면 하고 있던 일들을 강제로 빼앗아 자신이 처리하는 상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있을 때면 시험공부 하라고 업무를 떠안는 상사가 있다면 믿을수 있겠는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실제 본인이 모셨던 상사는 이렇게 해주었다. 부하직원의 업무까지 떠 안으면서 부하직원을 육성하려는 그 모습은 아직까지 감동으로 남아있다.
4. 책을 많이 읽는 상사
직장인들이 회사생활하면서 한달에 과연 몇 권정도의 책을 읽는가? 한달에 한두권정도 읽는다면 많이 읽는 편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상사는 일주일에 서너권씩의 책을 읽으면서 좋은 책을 추천해주거나 직접 사서 읽어 보라고 한다. 책을 고를 때는 항상 서점에 같이 데리고 가서 최근에 유행하는 책을 보여주며 설명해 준다. 그로 인해 책읽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주었다. 이러한 상사와 같이 근무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다.
5. 회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땐 항상 택시비를 챙겨주는 상사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중 하나는 회식이 끝난 후 직장 상사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택시를 잡아서 택시기사에게 택시비를 미리 주는 것이다. 이것이 직장 상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그런 모습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후배 사원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택시비를 부담하는 상사가 있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한두번도 아니고 항상 그렇게 신경 써주는 상사와 같이 근무한다면 직장생활하는데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를 다녀야 할 것이다.
상상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직장 상사나 선배들이 간혹 있다. 삭막하고 찌들린 샐러리맨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러한 상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러한 상사와 선배들이 있기에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도 힘과 활력을 얻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을까?
머니투데이 자료 출처 : [차재호 자비스트 공동대표]이런 상사를 만난 적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