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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진행했던 '아버지 인터뷰' 보고서를 만들어보고 있다.
'아버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알고 있던 김작가님이 '아버지'라는 주제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고, 급하게 10여 편의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이 와서 진행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다양한 인터뷰 경험이 필요했고, 특히 기획 인터뷰였기에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2~3개월 동안 총 10분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잘 알려진 분들도 있고, 당시 책으로 접하게 되어서 인터뷰 의뢰하신 분들도 있다. 그와 달리 일개 블로거가 유명한 분들까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지 가끔씩 문의 주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아래 내용은 조금씩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개그맨 이홍렬씨부터 이야기 해보겠다.

아버지 인터뷰 때문에 정신 없이 바쁜 시절, 인터넷으로 '아버지' 키워드는 엄청 검색했다. 관련 기사나 내용이 나오면 연결하고자 했고, 유명인도 좋지만 책으로 집필할 수 있도록 사연이 중요했기에 쉽게 찾아지지는 않았다. 워낙 유명인 같은 경우는 접근조차 힘든 상태고, 관련해서 얼마나 끄집어 낼지 고심이라 막막한 상황이라 만나는 분들마다 사연을 이야기하고 소개를 받고자 했다.
 
어느 날 서울 시청 초대로 행사에 참여 했는데, 옆 좌석에 네임태그에 '개그맨 이홍렬'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때 입에서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환호성을 쳤던 기억이 난다.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있어야 하기에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블로그에서 '아버지 인터뷰'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 요청을 드렸고, 즉석에서 허락을 받고 이후 일정을 잡았다.

인터뷰 날짜는 급하게 잡다 보니 크리스마스 날(2008년)이었고, 직접 운영하는 햄버거 매장에서 진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이홍렬씨는 직접 서빙을 하다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2시간 정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하면서 아버지, 어머니를 이야기 할 때는 눈물을 글썽거릴정도로 맺인 한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식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담화.

“내 옛날에 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몰라요. 아버지가 생활력이 없어 가지고, 어머니가 삯바느질 해 가며 저를 키웠거든요. 근데, 나이 먹고 자식 낳고 아버지가 되다보니 아버지가 돈을 벌기 싫어 못 번 것이 아니라, 식구를 먹여 살리려고 무진 애썼는데 잘 안 된 거지, 아버지가 저에게 해준 것이 없다고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사실은 아버지의 DNA 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인생을 잘 사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는 아버지를 참 많이 생각하게 되요.”

두 아들 교육이 각별하다고 한다. 무조건 뒷바라지하지 않는다, '덜 주고 강하게 키운다’ 라고 말하면서 아이들과 오래 전부터 한 세 가지 약속이 있다고 했다.
"첫째 용돈은 고등학교 때까지만 준다. 둘째 공부는 하고 싶을 때까지 시켜주겠다. 셋째 유산은 한 푼도 안 준다"
“아이들이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예요.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을 기회를 갖게 되죠. 가난했던 우리 어머니가 우리를 가르쳤던 방법이기도 하고요.”




 

다음은, 연기자 최불암씨이다.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찾다가 국민 아버지 최불암씨를 인터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디서부터 접근을 해야 할지도, 연락이나 될 수 있을지도, 연락 된다고 하겠다고 나설지도 걱정이었다. 그러면서 며칠째 아는 인맥을 통해 찾다가 어린이 재단 홈페이지에서 본 것을 기억하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는데 그게 잘 되었던 거다. 전화 걸고 나서 했던 것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했고, 담당자와 연결을 하고 싶다고 했다. 때 마침 담당자가 휴가라 다음날 연결이 되었고, 인터뷰 요청서 간략하게 보내고 나서 2주 후에 여의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아마 시도를 하지 않았으면 연결도 어려웠을 거고, 안될 거라고 생각되었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인터뷰 전에 나누었던 대화.

 우리도 좀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고, 가족이라는 가정, 부모 등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 되는데, 오늘 아침 신문 기사를 보니 '세상이 막장처럼 되어버렸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세상이 지금 어떻게 가고 있냐를 알려면 TV을 보면 바로 파악이 된다고, 가족에 대한 고민이 있나, 불륜과 복수와 같은 막장드라마로 이어지고, 요즘 연쇄살인범, 용산 참사 등 사실 TV에서 방영되는 ‘무기’라는 거죠. 모두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스릴로만 찾으려는 자본주의 모순이죠. 사람이 어떤 도리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 도리 속에 있는 것이 가족이고 부모인데, 그런 것들이 모두 금전만능 가치로부터 소멸되고 만 거죠. 산업사회에서 불러온 거고, 현대 사회에서 불러온 거라는 거죠. 여기에서 아버지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나 싶어요.

 결국, 되돌아보면 아버지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결과라는 겁니다. 이런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온 것도 우리 아버지들의 부지런함, 능력, 빨리빨리 가려는 아버지들의 열의 등에서 나타난 것이죠. 근데, 이제 어떻게 될지는 많은 철학자, 정치인, 경제인들이 대안을 줘야 하는데, 싸워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져서 원통 하는 것만 생각하니 말이죠.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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