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retire)란 단어를 잘 살펴보면 타이어(tire)를 다시(re) 끼운다는 의미다. 지금의 타이어를 버리고 어떤 타이어를 끼워서 나머지 인생을 멋지게 달리라는 의미.
배우기를 그친 사람은 20살이건 80살이건 늙은 사람이다. 배우기를 계속하는 사람은 항상 젊은이로 남아있다

배우기를 그친 사람은 20살이건 80살이건 늙은 사람이다. 배우기를 계속하는 사람은 항상 젊은이로 남아있다
중년예찬 - 한근태소장님
- '중년예찬'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저 또한 중년의 나이입니다. 근데 주변친구를 봐도 나이 먹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건강적인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것이 있겠지만, 반대편으로 보면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거든요. 얘도 어느 정도 키워났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볼 때 5~60이란 나이가 좋은 것 같더라고요. 사회적으로 중년의 나이를 고개 숙인 남자라고 할 때 마다 반발심이 생겼고, 뭐 살아보지도 않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만약에 젊은 시절로 돌아갈래? 물으면 단연코 '노(NO)' 라고 말하겠어요. 또 다시 군대를 가야하고, 연애와 결혼도 다시해야하고, 얘도 다시 키워야 하고 말이죠. 이런 여러 의미에서 새롭게 변화를 해보자. 요즈음 나이수명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기에 중년도 새롭게 변화를 통해 앞으로 어떡하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저의 생각, 주변생각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습니다.
- 중년의 나이에는 언제부터 일까요?
▷ 45세부터 65세 정도까지 폭넓게 잡았습니다. 작게는 50세부터 65세 정도입니다.
- 지금의 2~30대가 멀지 않아 중년으로 접어들거라 보는데,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나요?
▷ 많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 노년(나이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미래에 독거노인을 꿈꾸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겁니다. 특히 전문성 확보 같은 것은 큰 과제인 것 같더군요.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데, 너무 얘한테 올인하는거 때문에 중년 이후 먹고 살 거 준비 안 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 같더군요. 이런 것은 리스크가 큰 문제죠. 분명 자식이 노년에 경제적인 문제 해결해 줄 것 같지 안구요. 그 밖에 건강부분도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20대부터 생각하고 준비하면 좋은데, 어떻게 되겠지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요즘 같은 경우 50대 갑자기 실직 당하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그럼 갑자기 생활고에 시달리고,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요즘 말한 하류인생으로 되는 것을 보면, 인생 초반부터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어떤 의미에서는 한소장님도 이런 위기감을 겪었기에 책을 쓰지 않았나 싶은데, 언제가 가장 힘들었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 누구나 평탄한 삶을 살기를 원하죠. 근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고, 그것이 사람의 삶인 듯 해요. 40대 초반에 대기업 임원에서 회사를 나오게 되는 일이 생겼어요. 내 발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나오고 나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좌우 되더라고요. 어떻게 살아야 되나,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 할 것이냐, 당시 저는 뭔가 매칭을 하고 싶었어요. 계속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싶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고, 그때 엔지니어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했거든요. 당시 쉽지 않았고, 몇 년간 뜨거운 맛을 봤어요. 월급도 제대로 가지고 못하고, 마이너스 통장을 쓰게 되는 생활을 했었죠.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변신을 계속 한 거죠. 그렇게 10년을 지나고 보니 그때 좋은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때가 제일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삶의 큰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에게는 그게 가장 큰 전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란 것은 기회란 모습으로 오지 않거든요. 실직이라든지, 이혼이라든지, 파산이라든지, 부도라든지, 이상한 것으로 오는데 그것이 축복일 수도 있거든요. 사람들이 살면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까? 어떻게 이걸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중년의 성공' 어떤 거라고 보시는지?
▷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성공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가정에서 성공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 않죠.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사람 중에 중년에 가정에서 실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남편이 은퇴 후에 부인과 함께 세계여행을 가는 거지만, 부인의 말을 들어보면 "미쳤냐, 그 인간하고 내가 세계여행을 가게" 이런 상황이거든요.
두 번째는 경제적으로 남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삶을 살아야겠죠. 그 다음에는 건강일겁니다.
- 그렇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가정에서 성공은 어떻게 하면 될런지요?
▷ 가까운 사람한테 존경 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더군요. 가끔 보는 사람들한테 얌전한 척 하면 다 통하잖아요. 가족은 가장 많이 보기 때문에 존경 받기가 어렵거든요. 그러기에 가족한테 존경 받을 수 있으면, 어디나 가서든 잘 할 수 있거든요. 가족은 매우 정직해요. 특히 얘들은 그래요. 얘들은 용서가 없어요. 한번찍이면 확 가는 겁니다. 그러기에 가족은 끊임없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요. 자식을 내 소유물,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식을 내가 나았지만 별도의 존재이고, 나의 고객이다라고 인식을 가진 것 하고는 굉장히 다르다고 봅니다. 저는 딸이 둘이지만 딸이 제일 무서워요. 용서를 안 하거든요. 얘 눈에 비친 아빠는 어떤 존재일까 항상 궁금해요. 잘난 척만 하는 무능한 아빠는 아닐까라든지, 딸 표현에 의하면 "말과 행동이 다른 인간이래요" 자꾸 이런 걸 보면서 얘는 틀린 게 없거든요. 이런 것을 보고 반성하게 되죠.
지금 가정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족(배우자나 얘)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어요. 거기에 앙탈을 부릴 것이 아니라 겸허하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들어야 하구요. 근데 50이 넘으면 똥 고집만 부리고, 으스대고, 가진 폼 잡으면서 돈좀 벌어온다고 유세 떨고, 그럼 얘들은 그러거든요. 아버지가 돈 벌어오는 것이 당연하지, 당연한 것 가지고 생색을 내느냐 하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죠. 결국 건너지 못하는 다리가 되면서 끝인 거죠.
- '나이가 들수록 부부간에는 대화가 중요하다' 없던 대화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을 거라 보는데 좋은 방법을 소개 해주신다면?
▷ 관심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집에 들어가면 오늘 뭐했어, 재미있는 일은 없었어, 자꾸 꺼내게 되죠. 보통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가정에서 이야기 안 한다고 하는데,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고 봐요. 남자가 거의 밖에서 18시간을 일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안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어떨 때 보면 부인의 내조(피드백)가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서로의 관심을 공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두 번째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녁 먹고 산책을 하는데, 그때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하는데 대화가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것은 옛날 부 터 대화를 훈련하고 익숙해져야지, 어느 순간부터 말을 안 섞잖아요, 그럼 끝까지 갑니다.
- 한소장님 가정생활은 어떤지? 또한 중년예찬이라고 말하실 수 있는지?
▷ 가정에서 성공한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죽을 때, 팔순 잔치 할 때, 우리 처 자식으로부터 "아빠의 딸로 태어나서 행복했다" "당신하고 결혼 해서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았다" 뭐 이런 이야기 들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가정에서 재미난 소재거리를 많이 만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허점이 많아서 책에서 언급한 안경사건처럼 편하게 그런 이야기를 같이 이야기 하곤 합니다.
- "나이가 들수록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자의 모습이 아름답다"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
▷ 자연법칙에 의하면 남녀의 전환이 오는데, 책을 읽어보면 남자는 양지음(陽 之陰 양 중의 음)으로 표시하고, 여자는 음지양(陰之陽 음 중의 양)으로 표시하거든요. 양지음이란 양은 강한 거고, 음이라는 것은 부드러운 건데, 남자는 밖에는 양이 있어 강해 보이지만 안에 음이 있어 부드럽고, 여자는 반대로 부드러워 보이지만 굉장이 강하다는 거죠. 젊어서는 남자가 쌘 거 같은데, 힘도 쌔고 하다 보니 큰소리도 내고 하지만 점점 부드러워지면서 50이 넘은 남자를 보면 질질 짜고, 자주 삐 지고 하는데 이런 것이 자연현상인 겁니다. 젊어서는 남자가 힘을 쓸 수 있지만 50이 넘어가면 꼬리를 내리는 것이 자연법칙이죠.
얘들 하고의 관계도 아무리 아버지가 잘해줘도 엄마하고 더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아내하고 얘들은 같은 편인데 무슨 수로 당하냐 말이죠. 이럴 때는 얼른 꼬리를 내리면 가정이 평화로는 거죠.
가장 이상적인 남자는 밖에서는 힘을 쓰고, 집에서는 힘을 못 쓰는 남자가 가장 이상적인 남자고, 최악의 남자는 밖에서는 힘도 못 쓰는데, 집에서는 큰 소리치면서 살려는 남자인 거죠.
- 중년의 나이 분들에게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조언?
▷ 가정에서 성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 벌써 살짝 금이 간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질문 던지고 싶어요, 아무리 우리가 모든 것을 누렸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왕 따를 당하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인생은 없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만해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집안에 소재거리를 제공하지만 주변에 남자들을 보면 많은 노력을 하더라고요. 한 친구는 요리를 배워가지고 주말에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더군요. 이렇게 밥을 해 준다는 것이 정이 오가는 겁니다. 엄마들이 얘하고 친해지는 게 밥을 해주기 때문이거든요. 그 파워가 엄청난 겁니다. 다른 친구는 운전을 해주는 겁니다. 집은 일산인데 부인이 음악을 좋아하기에 예술의 전당에 자주 오는데 그때마다 차로 데려다 주고 자기는 차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끝나면 모셔오고 하는 겁니다. 별거 아니지만 뭘 해도 효용성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돈을 잘 벌던지, 성격이 좋던지, 운전을 잘하던지, 음식물 쓰레기라도 잘 버리던지,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회사에서 잘리거나 은퇴하는 순간, 집에서는 완전히 뭐가 되는 거죠.
어느 표현에 의하면, 중년 아주머니들이 중년 아저씨보고 거대한 쓰레기 봉투다. 집안에 있는 거대한 쓰레기봉투,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짐이 된 거죠.
잘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친 내 모습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중년에 나이에 재 조명하다 보면 그 문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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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캠으로 진행한 한근태소장 인터뷰화면
라이브 방송으로 독자와 저자간의 만남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곧바로 책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저자는 바로 답변을 할 수 있어 독자와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었다.
단지 책에 있는 내용을 전달 하기 보다는 서로간의 참여을 통해 즐길 수 있다면 더욱 더 흥미로울 거라 판단된다.
한근태소장님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 - http://twitcam.com/3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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