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형광펜을 손에 쥐고 책 읽는 버릇이 있다. 밑줄을 긋거나 읽으면서 생각한 부분을 메모를 하기 위해서인데 다 읽고 나면 그런 부분을 따로 정리하거나 중요한 부분은 접어두고 나중에 보게 된다. 이런 버릇 때문에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고 요즈음 트윗으로 보내곤 한다.

이번 저자 인터뷰는 제목부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책속에 푹 빠져 있어 책 이야기를 책 한권으로 담아서 내신 작가분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책에 대한 열정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밑줄 긋는 여자' 책에서 필자가 밑줄그은 부분
잠들기전,귀찮은 일 한가지를 정하라.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그것을 해치워라. 벌써 한가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를 놀라게 할 것이며, 또 이를 통해 그날 하루 에너지와 활력을 얻을 것이다.

밑줄 긋는 여자 - 성수선 작가





'밑줄 긋는 여자' 작가인 성수선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밑줄 긋는 여자' 책소개 좀 해주세요.




- ‘밑줄긋는여자’ 책 준비는 얼마나 하셨는지요?
독서일기 수선이네집(수선이네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kleinsusun.com)를 오래 동안 하고 있었어요. 수선이네 도서관을 2003년 2월에 만들었는데, 그 이전에도 오프라인 일기장 같은 곳에 제공했어요. 전부터 인터파크 서평이나 웹진에도 연재 했었기에 제공했던 많은 내용들을 모아놓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계기가 지금의 책이 나오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처럼 독서일기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부터 쓰고 있었기에 이 책을 계약 하고 1년 정도 지났지만 항상 그런 내용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랫동안 쌓여서 책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작가님은 책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 보이는데 책을 통한 삶이 남다를거라 보는데 어떤지요?
제가 지극히 자기계발서적과(‘책을 읽어야 살아 남는다’와 같은시리즈) 같은 책 읽기  책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런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면 소설책을 한 권 더 읽죠. 책은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어요. 제가 잡기에 무지 약해요. 고무줄 놀이도 못하는 몸치였고, 종이인형 자르는 것을 하다보면 신경질이 날 정도죠.(ㅎㅎㅎ) 뭐 저에게는 재미도 없구요, 근데 책 읽을 때는 재미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읽을 때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젠 회사원이다 보니까, 이런 책(자기계발서)을 읽으면 잘되겠지, 이런게 아니라 오히려 역설적으로 회사생활이라는게 힘들잖아요? 참으로 빡빡하고, 고생스러운 것이 많았는데, 그럴 때 오히려 책을 읽어서 버팀목이 되었던것 같아요. 지탱해줄 수 있는 힘이 되었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경우도 생겼어요. 시끄럽고 혼잡한 곳(클럽이나 나이트 같은 곳에서 스트레스 풀기)에서 있는 것보다 조용히 앉아서 책 읽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현실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는 느낌도 받게 되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부대끼다가도 저녁에 들어가서 책 읽다 보면 그 속으로 빠지게 되고 그러면서 정화된 느낌을 받게 되요.



- 작가님의 끝없는 열정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보시나요?
제가 에너지가 좀 많은 편이에요.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만큼 슬럼프도 잘 빠져요. 그러니까 사실 에너지가 항상 높은 상태 있을 수는 없잖아요. 평균적으로 잘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정이 최대치까지 끌어쓰고나면 재충전을 해주어야 하는데 균형조절을 못하고 팍 쓰러져서 우울증이나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이러는데 그 상태에서 헤집고 나올 때 책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뭐가 생각하고 재충전 할 때 책이 좋은 거 같아요.


- 삶에서 지치고 힘들 때 특별히 찾고자 하는 책은 있는지?
일단 집에 책이 많아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는 속도에 비해 사는 속도가 더 빠르거든요. 저도 읽는 속도에 비해 사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걸 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할 정도죠. 책을 단순하게 제목 마음에 든다고 서점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웹 서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내용이 어떻다라는 것을 대충 다 알고 사게 되죠. 나 오늘 기분이 힘들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해서 선택해서 읽기도 하고요. 그리고 힘들 때 마다 특별한 책을 읽기 보다는 적절한 책을 골라서 읽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작가님의 책 읽는 습관은 어떻게 되는지요? (책에 메모나 접거나 하는)
밑줄 많이 긋고, 포스트잇도 많이 붙여요. 특히 서사가 없는 책 예를 들어 마키아벨리 군주론 같은 경우는 어디부터 읽어야 할지 순서가 없잖아요. 앞에서 챕터를 유심히 보고 여기를 먼저 읽을 지 체크해가면서 읽기도 하구요. 소설 같은 경우도 줄을 그어가면서 읽어요. 예전에는 소설 공부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색연필을 가지고 소사와 대화와 노사와 이런 것을 각각 다른 색연필로  칠하는거예요. 이런 것이 나중에 매출 현황을 뽑은 것처럼 대화 몇 프로 하듯이 생산 포트폴리오가 나오게 되더군요.(ㅎㅎㅎ



책이라곤 경영경제, 재테크, 자기계발만 읽어온 독자분들에게 소설은 이런거다라고 설명해 줄 수 있는지요?
저도 지금 회사원입니다. 나이는 밝히기 싶지 않으나 97년부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소설 읽기를 완전히 중단했던 적이 있어요. 일단 회사생활에 적응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소설을 읽으면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는게 없잖아요. 생각 많아지고, 골치 아프고, 비판 의식이 생기고, 이런 것이 되게 싫었어요. 그냥 나에게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소설 읽는 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했어요.
신입사원 때 회사형 인간으로 새로 태어나자 하고, 당시에 작정을 하고 읽었던 책이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짜리,  ‘마피아 경영학(거기에는 뱀을 꺼내려면 남의 손으로 꺼내라)', ‘로마인 이야기’ 이런 것들만 읽었는데, 그렇게 하면 회사형 인간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마음이 답답하고 사람이 건조해지더군요.
책을 읽는 즐거움을 소설에서 읽을 때처럼 구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년이 지나고 회사생활에 적응도 하면서 다시 소설을 잡기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신입사원 때 소설을 뿌리 쳤던 것처럼 아예 소설을 읽어본 기회가 없었던 거죠.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삭막한 취업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용서 들만 읽어서 소설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 많은데요. 일단 소설을 읽으면 재미있어요. 특히 재미있는 단편소설을 한 권씩 읽다 보면 소설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됩니다. 21세기 기업의 원동력은 창의력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창의력과 상상력은 우리가 새로움에 접할 때 나올 수 있는 건데, 누구나 다 읽는 자기계발서 읽어가지고 전부 다 우리가 마시멜로 안 먹고 다 기다릴 수 없듯이, 전부 다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겁니다. 다양한 소설을 읽다 보면 감수성이나 상상력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서양고전뿐만 아니라 국내고전들은 많은 지구인들의 공통된 양식이 되다 보니, 이세상 누구를 만나 대화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면도 있어요. 저는 회사원들에게 소설을 읽자고, 어려운 소설 말고, 재미있는 거부터 읽자고 꼭 권하고 싶습니다.

(질문-그럼 회사원들에게 소설 하나 추천 해 주신다면) 한 권 추천하면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이라고 독일 소설인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 책을 보니 회사원들에게 소설을 소개하는 라디오 DJ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트위터를 통해 라디오 DJ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지금 당장은 하는 일들이 넘 많아 아직은 생각은 없어요. 사실 트위터도 그렇고 페이스북도 그렇고 제가 해외영업이다 보니까 업체분들이 '너 페이스북 안하냐? 트위터 왜 안하냐?' 이렇게 묻고 있는데 아직 관리가 안 되는 거예요. 제 홈페이지도 거의 개점휴업상태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해서 관리를 못하느니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다가 끝나면 시작하려고 합니다.

인터뷰 이후 내용 - 인터뷰 마치고 나서 며칠 후에 트위터 시작했고, 이후에 트위터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어쩌면 조만간 트위터를 통해 라디오 DJ 를 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성수선 작가 트위터  - http://twitter.com/kleinsusun

 




- 책을 읽는 남자와 읽지 않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질문이 좀 어려운데요. 책을 읽어도 전공서적만 읽거나 자기계발서만 읽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요즈음 안 읽은 책을 읽을 척 하는 메뉴얼(책제목-읽은 척 매뉴얼)이 있더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응하고 이 책은 읽을 것처럼 반박할 때는 어떻게 하는 그런책도 있던데, 책을 읽나 안 읽나 그 자체보다 책을 좋아하나 안 하나 그게 차이인 것 같아요.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은데, 안 읽으면 안되니까 강박으로 읽는 사람이 많잖아요. 직장인들 1년에 몇 권 읽기 정해놓고 자기자신을 괴롭히는 거잖아요. 나중에 안되면 아주 얇은 책으로 권수 채우고 이렇게도 책을 읽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은 그 닥 멋있지도 않구요. 즐겁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멋있을 것 같아요. 정말 호기심으로 읽는 사람이고, 읽고 싶어서 읽는 사람이죠. 근데 이런 사람 별로 많지 않아요.


- e북(전자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아직은 e북은 관심이 없어요. 넘기는 맛도 없고, 책을 읽다 보면 접기도 하고, 포스트잇을 붙이곤 하는데 그런 것도 못하고, e북으로 보면 좀 재미도 없어요. e북은 자기계발서나 토막토막 끊어서 읽을 수 있는 것(에세이 등)은 몰라도 서사만 있는 책을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어야 하고 흐름이 있는데, 그걸 읽기에는 감정적이지 않을 것 같구, 너무 드라(무미건조)이 할 것 같아요.
지금 e북으로 몇 가지 정도는 보고 있는데 큰 매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 향후 준비하는 책은 있으신지?
▷  아직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바쁜 관계로 생각해둔 것은 없어요. 근데 앞으로 글은 계속 쓸 생각이니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죠. 당분간은 할 생각이 없구, 밑줄긋는여자 2부도 쓰고 싶고,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으로 그 동안 다녀왔던 국가중에 그 나라의 소설을 가지고 글을 써보고 싶어요. 또는 제가 문과대(지금은 대학원생)를 나왔는데 경영이나 회계등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문과생을 위한 MBA' 그런 것도 써보고 싶구요. 구상은 많은데 당분간은 체력을 비축해 두려고요.


'밑줄긋는여자' 독자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





(트위터에 올린 사진) 인터뷰 시작하기 전 책 싸인을 받다.



좌측(@ego2sm 님) 우측 성수선작가님


밑줄 긋는 여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성수선 (웅진윙스, 2009년)
상세보기


저작자 표시
Follow hongss on Twitter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