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필자도 아직 아버지를 포옹하면서 사랑이라는 말을 해본적이 없더군요. 아프실 때 병원에서 부추키는 정도라고 할 정도로 부자간에는 쉽지 않더군요. 근데 지금의 혜민(딸아이)이에게는 수없이 듣고 서로 주고 받는데 말입니다. 근데 딸인경우는 아버지와 포옹하거나 사랑이란 표현을 가끔 쓴다고 하더군요. (여자분 인터뷰때 질문 해본 결과)
40대인 경우는?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고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50대인 경우는? 쉽지 않을거라 보고, 앞으로도 하기는 힘들다더군요.
60대 이상인 경우는? 엄두도 못낸다고 하더군요.
그 밖에 인터뷰를 50대(아들이 20대)인 경우 부모와 자식간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쉰세대와 중간세대에 끼인세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모앞에서는 권위를 세워야 하지만 결국 가정에서는 권위가 없는 세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아버지를 사랑하신다고 말하신 적이 있는지? 포옹은?
(살면서 기억, 앞으로 하실 생각은?)
옛날 아버지들 다 그렇습니다. 스킨쉽(포옹)이 없었죠.
저는 아이들에게 스킨쉽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해요. 아직도 아빠라고 부르는데, 전 그게 좋아요.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불러봐라. 저 어릴 때는 아빠라는 단어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냥 아버지, 아버지 다녀오셨어요, 아버지 안녕히 다녀오세요, 아버지 오신다, 그렇게 생활력 없고, 책임감이 없으셔도 어머니는 일단 아버지면 모두 나와서 '아버지 다녀오셨어요' 하라고 했거든요. 용돈 한번 주면 그냥 좋아가지고, 거의 준 적은 없어요, 줄 것도 없었지만, 어쩌다 한번 용돈 한번 주면 정말로 감사합니다 했었죠. 당시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니까요.
기억으로 김장할 때 였던가 한번 안아(포옹) 주신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론 기억이 없어요.
‘그리운 아버지, 살아만 계셨더라면....’ - 이홍렬 인터뷰
그러고 보니 사랑한다고 말 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군대 있을 때 아버지 생신을 맞아 그 말을 꼭 한 번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망설였는데, 그 때 '사랑한다'라는 말을 했는지 못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만일 했다고 하더라도 그 때 한 번 뿐이었겠죠.
포옹은 몇 번 해봤습니다. 하지만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그 횟수는 작지만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우산의 쇠창살이 제 눈에 꼽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실명을 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죠. 당시에 그 소식만 듣고도 마당으로 나와서 뒹구셨다고 어머니가 말해줬습니다. 그만큼 여리고 순하며 아들을 사랑해준 분이셨죠.
앞으로 꼭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안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에게 보이지는 않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 - 정철상교수
아버지가 아플 때, 몇 번 있죠. 부축하는 거. 그때를 제외하고는 끌어 안고 그런 적은 없어요. 어머니하고는 자주해요. 아버지하고 신체적 접촉한다는 것, 사실 친구들끼리도 나이 먹고 나면 거의 안 해요, 기껏해야 술 먹고 어깨동무 하는 것뿐인데, 수컷들이 애초 정서적, 신체적 접속이 어색하죠. 자식이라고 해도 다를 게 없다고 봐요.
부모를 '그남자, 그여자'로 볼 때 정서적으로 독립한다 - 김어준 인터뷰
당연히 아버지를 사랑하죠. 근데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본 적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포옹도 한 적은 없고, 손을 잡고 걸었던 적은 있습니다.
어머니하고는 스킨쉽이 자주 있는데, 아버지하고는 글쎄요 딱히 잘 안되더군요.
아버지와의 관계는 사랑하면서 그걸 겉으로 쏟아내는 그런 관계가 아닌 것 같아요. 어떨 때는 무뚝뚝하고, 대화가 많이 없는 그 속에서도 뭔가 서로에게 애정을 은근히 가지고 있는 뚝배기 같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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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없을 걸요
이젠 자유로워요. 이젠 아버지를 안아주고 싶죠. 아버지는 이젠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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