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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시간 대걸레를 들고 있는 내 등을 누군나 밀어 바닥으로 넘어졌다. 그러면서 대걸레에 걸려 화분이 깨졌버렸다.
"누가 저를 밀었어요." "분명히 누가 달려들었는데..."
선생님은 내가 우물거리는 소리를 더 듣지 않으시고...
"대걸레는 네 손에 있잖니?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 넘기려는 건 나쁜 태도야.
이건우, 너 한 장!
책에 서두에 있는 부분으로 건우에게 나쁜 어린이 표를 처음 받았을 때 상황이다. 이후 건우는 계속해서 나쁜 어린이 표를 받으면서 매우 우울하게 보내고 학교도 가기 싫어한다.

<나쁜 어린이 표> 딸아이가 흥미롭게 읽고나서 아빠도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다. 1년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말이다. 지금은 그냥 재밌네! 하는데 당시에는 무지 괴로웠다. 그때 이야기를 좀 더 한다면....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배운 첫번째 규칙은 '그린카드' '옐로우카드' '레드카드' 규칙이다. 축구 규칙을 아이들 학교생활에 적용한 것이다. 덕분에 축구경기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가리키기 위해 규칙을 세운 건데, 이것 때문에 딸아이는 학교를 갔다오면 무지 힘들어 했다.

<나쁜 어린이 표> 책에서 발췌


딸아이가 들려준 학교의 규칙 생활이다.

학교에서 그린카드, 옐로우카드, 레드카드가 있다. 축구처럼 말이다.
그린카드는?  늘 바른 자세로 있고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는 친구들에게 주어진다. 밥먹을 때는 말하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옐로우카드는 가기 전에 주의 한번을 받는다.
주의 2번을 받으면 옐로우카드로 간다.
그래도 만약에 바른자세를 안하고 떠들면 무조건 주의 또 한번을 받고  또 그러면 레드카드를 받는다.

옐로우카드는 밥 먹고 놀이시간(유일하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나가서 못 놀고, 교실에서 책이랑 화장실, 도서실만 갈 수 있다.

레드카드는 정말 심하다. 교실에서 책을 보거나 화장실밖에 못간다.
딸아이도 한번 레드카드로 간적이 있다.
왜냐하면, 교실에서 친구랑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레드카드 받았을 때는 밖에서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레드카드는 받으면 일주일가지만 바른자세를 잘하게 되면 3일 지나고 바로 그린카드로 갈 수 있다.

옐로우카드는 놀이금지 등을 잘 지켜주면 하루가 지나면 그린카드로 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딸아이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아빠 읽으라고 갔다준 <나쁜 어린이 표> 책속에 선생님도 비슷한 형태로 아이를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를 위한듯 규칙을 가르키려 했지만 결국 규칙 때문에 아이들은 더 괴롭게 힘들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쁜 어린이 표는 어떨때 받는가?
준비물을 못 챙겨 왔을 때,  공부 시간에 떠들었을 때, 욕했을 때, 싸웠을 때, 숙제 안 해 왔을 때, 복도에서 뛰었을 때 등이다.
나쁜 어린이 표는 노란색 스티커이다. 착한 어린이 표는 초록색 스티커이다.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당번도 아닌데 청소를 도왔고, 청소당번들이 집에 간 뒤에는 수학 문제를 30개나 풀어야 한다. 오후 5시까지 말이다.

이런 나쁜 어린이 표를 더는 방법은 없나?
착한 어린이 표를 받으면 된다.  일기를 꼬박꼬박 내야 하고, 쓰레기도 줍고, 발표도 잘해야 한다.

근데,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은 아이들은 그걸 받게되면서 아이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한다. 착한 어린이 표를 받은 아이들끼리만 뭉쳐서 놀고 있는거다.
어느 새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은 아니는 정말 나빠지고 있다.

건우가 선생님에게 준 나쁜 선생님 표는?  총 8장이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나쁜 어린이 표를 줄때마다 건우도 선생님이 잘못한 상황을 자신의 수첩에 '나쁜 선생님 표' 를 하나씩 주었다.
나쁜 선생님 표 하나!
고자질한 애한테도 나쁜 어린이 표를 줘야지요.

나쁜 선생님 표 둘!
싸움은 지연이가 먼저 시작했어요.

나쁜 선생님 표 셋!
저도 발표 좀 시켜 주세요.

나쁜 선생님 표 넷!
창기는 떠든 게 아니라 수학 문제를 물었을 뿐이에요.

나쁜 선생님 표 다섯!
선생님은 친절하지 않아.

나쁜 선생님 표 여섯!
노란색은 싫어

나쁜 선생님 표 일곱!
규칙을 마구 바꾸면 안 돼요.

나쁜 선생님 표 여덟!
창기가 왜 늦었는지 물어 보셔야지요.
선생님은 나중에 건우의 수첩에 적힌 나쁜 선생님 표를 발견하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의 만든 규칙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아이들에게 규칙을 가르키려 한다. 이런 규칙 때문에 학교생활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을 선생님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이다. 때론 이런 책은 선생님도 봤으면 한다.

내용은 <나쁜 어린이 표> 책에서 발췌

책을 다 읽고 딸아이와 예전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책을 읽으면서 더 가까워지는 듯 하다.


나쁜 어린이 표 - 8점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웅진주니어(웅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