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로드> 라는 책을 읽었다.
암흑과 같은 어둠속을 카트를 밀고 아빠(남자)와 아들(소년)은 길을 따라 헤쳐나간다. 걷다가 지치면 그곳에 하루밤을 어둠과 두려움, 배고픔을 안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또 다시 길을 따라 걷는다.
대재앙 이후에의 메마른 잿더미의 세계라고 보면 될거다. 어딜 찾아봐도 먹을 것은 없으며 살아 움직이는 것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길가엔 썩은 시체들이 널려있고, 인육을 먹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죽일 수 밖에 없어 길가에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최후의 세계를 아빠와 아들은 길을 찾아 떠난다.

아빠는 아들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나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 어떤건지 하나씩 가르킨다.
아빠가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에게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준다.

어쩜 지금의 아빠가 아들에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기도 하다.
요즘 시대는 점점 험난한 세상이며, 아빠 조차도 혼자 살아가기 힘들다. 이 책은 더 어렵고 힘든 세상에 아빠가 아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일러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 길을 따라가다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는 늘 운이 좋았어. 너도 운이 좋을 거야. 가보면 알아. 그냥 가. 괜찮을 거야.
못 가요.
괜찮다니까. 오래던부터 이렇게 될 거였어. 지금 이렇게 된 것뿐이야. 남쪽으로 계속 가. 다 우리가 했던 대로 하면 돼.
괜찮아질 거예요. 아빠. 그래야 돼요.
아냐. 그렇지 않이. 항상 총을 갖고 다녀. 좋은 사람들을 찾아야 하지만 모험은 하지 마. 절대 하면 안돼. 듣고 있니?
함께 있고 싶어요.
안 돼.
제발.
안 돼. 너는 불을 운반해야 돼.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요
모른긴 왜 몰라.
그게 진짠가요. 불이?
그럼 진짜지.
어디 있죠.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왜 몰라. 네 안에 있어. 늘 거기 있었어. 내 눈에는 보이는데.
그냥 함께 데려가주세요. 제발
못해.
제발. 아빠.
못한다니까? 난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을 수가 없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가 없어.

-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아빠가 아들에게 한 말이다. '로드' 책에서 p314)

<로드> 에 나온 아빠는 그들이 왜 남쪽을 향해 걷는지 모른다.
아들에게는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이 일을 꼭 해야만 한다고 한다.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아들에 불을 옮기는 작업을 멈추지 말라고 한다.
여기서 불은 과연 무엇일까? 답은 제시하지 않지만 어쩜 '목표' '삶' 등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소년은 혼자가 되었다. 그 자리를 지키던 소년는 운이 좋았는지 아빠 덕택인지 좋은 사람을 만나서 또 다시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서 끝을 맺는다.
어쩜 아빠는 소년의 이런 길을 예상하고 죽음을 맞았는지 모른다.

<로드> 는 세상에 불빛은 이제 거의 꺼진 것처럼 보이는 세상을 아빠와 아들이 걸어간다.
온 세계가 죽어가고 있으며, 얼마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살아있는 사람들 조차도 먹을 것이 없어 서로를 먹으면서 살아간다.

아빠는 아들을 황폐하고 동정 없는 세상에 남겨두어야 하는 죄책감과 상심 때문에 끝까지 아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다.

어둠때문에 더 긴강감을 주고 있으며, 아들을 위한 아빠의 목숨건 장면들은 이세계에 사는 아빠로서 쉽지 않은 결단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로드> 읽고 난 다음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빠와 부모로서 자식에게 희망과 어려움속에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로드 - 8점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