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vs여자' 결혼,첫사랑,돈,술,직장,친구,비밀상자 어떤차이? 저자 인터뷰를 했다.
남자로 살면서 남자 얼마나 알까? 세월이 지나고 알만큼 살아도 남자의 심리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남자들의 심리, 남자조차도 남자를 모른다고 말한다.
직장생활 몇년이 흘렀지만 직장상사를 몰라서 토사구팽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몇십년을 살아온 아들과도 남자로서 대화가 힘든상황이다. 왜 그럴까? 바로 남자의 세계 그렇다는 거다. 그런 세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더 큰 남자의 세계와 대화 할 수 있다는 거다.
지난 3일 인사동에서 <男子는 남자를 모른다> 김용전작가님을 만났다. 2시간동안 남자와 여자의 세계가 얼마나 다르고 복잡한지 파헤쳐봤다.
작가님이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살아온 인생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아진 것 처럼 실제 다큐멘터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男子는 남자를 모른다> 김용전 작가 인터뷰 내용이다. 남자vs여자에 관한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Q.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 집필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A. 07년 10월부터 시작해 08년 4월까지 1차
분 완성했어요. 2차분 해서 8월말까지 원고 마감 했습니다.
책 나오기 까지는 10개월 정도 걸린 듯 합니다.
Q. 책을 쓰면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A. 집필 할 때 절(화천 자운사)에 들어가서 글을 썼어요. 그곳에는 인터넷도 안되다 보니 어디 참고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오로지 저자의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쓰다 보니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집필 했기 때문에 이 책에 더 기억에 남고 좋았습니다.
그냥 짜집기 형태의 책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책 속에서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어떤 건가요?
A. 결국에는 어떤 남자든지 좋은 걸 가지려고 하는데 그걸 들여다 볼지 모른다는 겁니다.
두 사람이, 남자도, 여자도 그런 것을 커튼을 젖히고 들여다 보면 좋은 것이 많은데 그걸 모르고 지내기 때문에 자꾸 다투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겁니다. 어떻게 알고 보면 평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 책에 집어 넣은 겁니다.
남자들도 평소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여자들이 보면 남자들의 속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Q. 책을 읽으면 부부싸움을 덜 하게 될까요?
A. 네,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왜냐면, 부부싸움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에서 시작되는 거죠.
왜 말을 저렇게 할까 하는 것을 한꺼플만 들어가보면 이해 할 수 있고 풀릴 수 있는 건데, 그 1차 관문에서 걸리고 버리는 겁니다. 본론은 놔두고 옆으로 가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싸우게 되는 거고, 한참 지난 다음에 이런 경우가 많아요? 그때 그런 이야기 하지?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 여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남자들은 다들 그걸 일일이 다 어떻게 이야기 해! 쪽 팔리게! 이런 식이죠.
사실 그런 것이 쪽 팔린게 아닌데.
Q. 부부싸움을 덜하게 하려면 남자-여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동조를 해야 합니다. 장단을 맞춘다는 것.
설득은? 비즈니스 할 때 상대에 대한 설득을 하는 건데, 이런 경우는 서로간에 대립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어쩌면 창극을 마주 세워서 서로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하려고 할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보면 이와 비슷한데, 서로의 말을 먼저 해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죠. 부부관계는 대립이 아니라 나란히 서야 합니다.
마주보고 있다면 서로를 방어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나란히 설 경우는 대립 보다는 서로를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집니다. 마주 장단을 맞춘다고 하는데 그걸 동조라고 합니다.
부부간에도 그렇지만 남자-남자가 만나서도 먼저 동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먼저 동조를 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를 이야기 하게 되는데 그런 것이 경청일 수 있습니다. 그럼 반드시 해결점이 나오게 됩니다.
Q. 남자중에 결혼한 남자와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차이가 있나요?
A. 차이가 있죠. 결혼을 하면 책임이 있고, 상대가 있습니다.
결혼할 상대가 있는 남자도 달라요. 실제 결혼을 하면 상대적인 거기 때문에 고분고분 말 잘듣고 했는데 결혼하는 순간 달라집니다. 남자-여자가 아니라 남편-아내로서 마주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환상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 것을 남자들이 잘 알고 이해를 하면 훨씬 결혼생활도 좋을텐데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부족했습니다. 오해도 많이 있었고 쭉 세월이 흘러서 지금 보니 진짝 알았으면 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는 진짜 남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진짜 남자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남자입니다. 그렇지 못한 남자가 많죠.
남이 나를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남에게 붙어서 보이려고 하는 남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자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있으면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을 겁니다.
부부 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알아달라고 서로 요구하는 건데 안 알아주니까? 자꾸 다투게 되는 겁니다.
자신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렇게 나태해지지 않고, 작은 말에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죠. 근데 대체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도 아내-여자의 속마음을 아시나요?
A. 지금은 80% 정도 이해 됩니다.
과거엔 답답한 경우가 많았죠. 왜 이렇게 답답하게 이야기 할까? 이야기 하다 보면 말이죠.
답답하게 하는 이유가? 사실 들어보면 나쁜게 아니고 한번 더 생각해보면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이야기 해보면 당신 말도 맞다. 일리가 있네. 그렇게 하면서 들어 줍니다.
그렇게 하면서 대화가 계속 이루어지게 되는 겁니다.
Q. 여자도 남자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는 것 같다. 모르는 이유가?
A. 남자들이 말을 안 하잖아요. 가장 큰 게 남자들의 주도권 잡으려고 그런 경쟁심리 클겁니다.
남자는 영역, 주도권을 허물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고 여자는 어떤 하든지 남자에게 친밀감을 느끼도록 거리가 가까워질려고, 가까이오면 남자들은 긴장해서 밀어내죠.
예를 들면, 퇴근 후 남편의 인상이 나쁘면 아내가 물어보죠. 회사에 무슨 일 있어! 근데 남자들은 별일 없어! 당신은 몰라도 돼! 하는 식이죠!
당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내 보이지 마라! 남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이죠.
남자들은 자기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읽히면 지는 거라 생각해요. 직장 생활에서는 필요한데 가정에선 그럴 필요가 없는데 부부간에도 그렇게 하는 겁니다.
Q. 왜 남자들은 집에 이쁜 아내가 있는데도 바람을 피우게 될까요?
A. 1차적인 동물적인 본능 때문인 듯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있는 겁니다. 이쁜 여자를 보면 돌아본다거나 그걸 나쁘다고 보는데 나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냥 남자의 습성이죠. 실제 결혼을 하고 나서 바람을 피우게 되는 것은 좀 더 복잡해요.
내가볼 때는 채워지지 않은 것을 다른 데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요.
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고 심리적인 부분이 많은 겁니다. 근데 그렇게 달콤하게 불륜의 상대자에게 이야기 해도 내 아내라면 또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왜냐면 그 여자하고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든 얘기, 문제 있는 얘기는 안 하잖아요. 달콤한 거, 재미있는 거 그런거만 이야기 하니까 거기에서 위안을 얻는 겁니다. 사실 근본적인 위안은 아니죠.
Q. '남자는 배짱, 여자는 절개' 현실에도 적용되나요?
A.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런 말을 안 쓰죠. 과거 60년대 70년대 내놓고 많이 썼는데 지금은 많이 안쓰지만 현재에도 남자들 속에는 그대로 살아있다는 겁니다.
못 먹는게 바보다? 예을 들면 먹는 놈이 입자다. 통큰 놈이 뭐한다 등등
여자는 절개라는 말은 남자들이 하는 말이지 여자가 여자의 입으로 절개라고 하지 않죠.
어느 통계에서 남녀 2만명에게 설문조사를 했어요. 불륜이 발각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남자는 1위가 50%가 까놓고 용서를 구한다. 용서를 구한다는 말은 맞는데 그 앞에 '먼저 까놓고 말한다'라는 말은 남자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
여자는 1위가 끝까지 잡아뗀다. 까놓고 배짱으로 나가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잡아떼는 거죠.
Q. 남자의 눈물과 여자의 눈물은 차이가 있나요?
A.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 하잖아요. 당황에 처했을 때 눈물로서 상대를 끌어내린다든가 하죠.
남자의 눈물은 자기를 위해서 울죠. 남자가 약한 모습으로 울어가지고 상대에게 뭘 얻어내려고 한다든지 감정을 바꾸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래서 남자들이 울면 혼자 운다든지 속으로 운다든지 참고 참았다가 정말 답답하고 할 때 크게 우는 거죠.
Q. 남자의 첫사랑과 여자의 첫사랑은?
A. 첫사랑은 순수 할 때잖아요. 그때 당시에 나이도 그렇지만 정서적인 상태가 순수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남자나 여자가 똑같고, 여자도 첫사랑을 묻어두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여자는 현재 남자와 다시 사랑을 하게 되면 머리 속에 있기는 있지만 아주 극진하거나 살아있는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남자는 첫사랑을 이중으로 가져가더군요.
Q. 남자의 비밀 상자와 여자의 비밀상자는?
A. 여자는 비밀 상자보다는 비밀 화원이라고 표현했어요.
비밀화원이라는 것은 꽃밭이잖아요. 비밀화원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남이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아주 아름답게 꾸몄으면 말이죠.
남자의 비밀상자는 뚜껑이 있는 거잖아요. 딱 닫아놨기 때문에 비밀상자 속에는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아요. 뒤죽박죽이죠. 물론 치밀하고 수양을 많이 쌓은 사람은 잘 정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뒤죽박죽이죠. 그 속을 열으려고 안 하죠. 근데 남자들은 그런 모습을 봐도 탓하지 않아요. 그중에서 귀중한 것을 채취 해주는 것이 친한 친구이기도 하잖아요. 정말 내 속을 넌 알아준다 하는 것이죠.
근데, 여자들의 뚜껑 열고 들여다 보면 대부분 다 아휴! 하는 생각이라곤 맨날! 다들 그렇게 말하곤 하죠.
그러다 보니까 잘 열죠.
Q. 남자의 돈과 여자의 돈?
A. 남자는 언제든지 한번 기회가 닿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 한푼 두푼 버는 것은 쪼잔하다 샘님갔다 이런식으로 생각이 강하죠.
여자는 현실적이죠. 집안에 생활비가 문제가 있으면 바로 줄여 버려요 그 달에 바로 줄여요 그 다음달에 두배로 들어온다고 해도 이달에 줄여요. 근데 남자는 안 그러거든요 다음달에 두배로 들어온다면 땡겨셔요. 그러니까 남자들은 결혼을 해야만 재산을 모으고 안정적이 된다 하는 이유인듯 합니다.
Q. 남자의 술과 여자의 술?
A. 여자는 술을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좀 특수합니다. 흔히 말하는 술꾼이 아닌 경우라면 술에 대한 의미를 부여 하지 않잖아요.
남자는 술 자체에게 많은 의미를 두고 있어요. 과거에는 고위 관료사람들의 장차관 임명될 경우를 보면 프로필에 나와요. 쭉~ 나오다가 어디를 졸업했고, ~~~ 해서 슬하에 자녀 몇 명 있고,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주주불사형의 호남' 이렇게 나와요. 한말의 술을 사양하지 않는, 술을 잘 마시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자답다라고 보는 경향이 많았죠.
Q. 남자가 생각하는 직장과 여자가 생각하는 직장?
A. 가정과 직장이란 것을 비교해 볼 때, 남자는 직장을 우선으로 생각해요. 그 자체가 인생이라고 보더군요. 일에 대해서 성취감도 느끼고, 꼭 생계유지뿐만 아니라 자체에서 자기를 보이려고 하잖아요.
여자는 덜한 것 같더군요. 직장 자체가 생계를 유지해 가는 거고, 가정과 직장을 비교할 때 가정으로 갈수도 있다는 거죠.
이처럼 남자들은 인생 자체가 직장이라고 두는 경우가 많죠.
Q. 남자의 친구, 여자의 친구?
A. 남자가 살아가는 마당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3개라고 생각해요.
직장이죠. 직장에서 얼마나 성공하냐? 다음은 가정이죠. 우선순위를 따지면 가정이 우선이죠.
그 다음으로는 친구죠. 아무리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었어도 친구들이 보는 친구는 돈만 아는 사람이라든지 인간성 제로다라고 하면 어느 한 마당에서는 인정을 못 받는 거죠.
근데 여자는 여자들끼리 서로 인간성 굉장하고 친구를 위해서 막 이렇게는 안 하죠. 그래서 남자들은 친구 문제가 걸리면 의리를 의해서 다른 걸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현실적으로 잘못하면 돈까지 빌려주는 건데 남자들은 친구 세계에서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받는 요소로 친구를 보는 겁니다.
Q.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A. 남자에게 쓴 거지만 여자들이 읽으면 유용하고 재미있어요.
이 책을 쓸 때 편집자들이 남자들에게 있어 좀 더 파헤치고 리얼하게 써 주는 것을 요구했어요.
이 책을 쓰면서 철저하게 남자를 파헤쳐서 남자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집필을 했어요. 재미있게 읽고, 그 속에서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고,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는 그런 관점으로 읽는다면 남자-여자가 새롭게 보일 겁니다.
Q. 향후 집필 계획은?
A.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하나는 소설 부분이고요. 다른 하나는 자기계발 부분은 '인정' 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부모 자식이든 서로 인정을 하면 다 풀려요. 인정을 해 주지 않으면 불만이 생기고 허망허망함이 생기죠. 이런 모든 것이 인정에서 시작합니다.
그런 부분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궁금했던 남자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해물찜에 소주한잔을 하면서 못다한 남자이야기를 했다.
남자는 남자를 모른다
김용전 지음/바우하우스
남자들은 아버지, 아들, 남편, 오빠, 형님, 아우, 아저씨, 친구, 의리의 돌쇠 그리고 사나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남자로 살고 있다는 것 외에 남자인 자신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