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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책 <위험한 마음> 은 읽고나도, 개운치 않고 씁씁하다.
너무 입주 위주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교육현실 속에서 버려진 우리 아이들을 보고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더 가슴이 아파서 였을까?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쓰러 내리면서 봤던 책이다. 중2 학생이 바라본 잘못된 교육을 지적하는데 그걸 아는 어른은 많지 않았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읽고나서 답답한 내용을 <교육 현실에 버려진 우리 아이들> 포스팅을 했다.
이 후 알게 된 출판 기획자를 만나게 되었고, 인터뷰로 이어지면서 추가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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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음,번역서> 기획자 인터뷰 주요 내용은 책 기획의도, 성장소설 시장, 책에서 말한 내용, 기획자의 의견 등을 듣고자 인터뷰로 진행을 했다. 다시 한번 '최은정 편집장'님에 정말 감사드린다.
기획자 인터뷰는 처음 진행하는 거라 많이 부족할텐데, 넓은 아량으로 봐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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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판 기획 의도는 무엇이며,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은 어떤 건가요?

<위험한 마음> 기획 의도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소설에서 보면 학교와 선생님, 교육당국, 학부모들까지 모두들 ‘아이들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강요하고, 경쟁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어떤 고통과 굴욕도 인내할 것만을 강요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뭉뚱그려서 교육이라고 말한다.

소설 속 대만의 현실이나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의 재능과 장점을 살려주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교육의 순기능은 잠꼬대에 불과하므로 아예 말조차 꺼낼 수가 없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소박하게 바란다면, 우리가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행하는 아이들을 더 불행하게 만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세상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의 단점만을 인식하는 자신감 없는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상위 1%의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99%의 아이들을 스스로를 미워하는 불행한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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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험한 마음>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건가요?

작가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소설은 아니지만, <위험한 마음>이 출간된 이후 대만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대만에서는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개혁이란 간판 아래 무늬만 바뀌고 있을 뿐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은 간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소설을 계기로 교육개혁에 관한 TV토론회가 열리고, 공청회가 열리면서 교육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관심들은 좀 더 교육개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이 소설이 우리나라에도 그런 영향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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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을 선정 후 부터 출판되기 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렸나요? 간단하게 공정단계를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2007년 8월에 수입 계약을 체결.

9월부터 번역에 들어가 2008년 1월에 완료.
편집 작업과 일러스트, 표지와 내지 작업은 1월부터 들어가서 3월 20일 쯤에 마무리 되었다.
총 소요기간은 7개월 가량으로 통상적으로 외서 출간에 걸리는 작업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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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에서 청소년 성장소설의 인기는 얼마나 되나요? <위험한 마음> 을 읽을 독자를 기획부터 예상하시고 진행하시는 것인지요?

안타깝게도 청소년 소설 시장은 없다고 본다. 왜냐면 청소년들이 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판사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을 만들지 않는다. 안 읽기 때문에 안 만드는 악순환 구조다. 실상은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성장소설의 구매자들은 대부분 소설을 좋아하는 20대 중반 이후의 직장인들이다.

우리나라 독서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청소년 기, 중고등학교 시기에 대한 독서 교육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책을 제일 많이 읽는 시기는 유아부터 유치원 시기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점점 독서시간과 독서량은 줄어들어간다. 이때는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학부모와 학교도 적극적인 편이다. 초등학교 때까지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게 된다.

그래서 덕분에 아동용 출판사가 대거 생겨났다. 학부모들이 초등학교까지 자녀들의 책 구입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므로 당연한 결과다.

문제는 이런 독서 교육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단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과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학부모도 학교도 아이가 독서보다는 공부를 더 우선시하기를 바란다.

저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청소년 교육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좋은 독서는 인격과 인성, 지성의 차원에서 꼭 필요한 자양분이다. 그런데 청소년기, 6년가량이 공부 때문에 이 자양분을 흡수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지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청소년기에서 끊어진 독서교육은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습관을 갖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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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험한 마음> 어떤 독자에게 읽기를 희망하나요? 그런 독자에게 어떤 것을 꼭 전달하고 싶은 건지요?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집단을 꼽으라면 나는 학부모라고 본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도 학부모의 입장에 서면 내 자식에 대한 애정이 우선시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나 역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기 때문에 그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

문제는 이 애정이 과연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리 내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이는 부모들의 선택에 대한 시험지일수밖에 없다. 아이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부모의 선택이 과연 원하는 대로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는 그야말로 미지수다.

특히 아이들의 경쟁을 강화시키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선 이 불확실성은 점점 증대되기 마련이다. 내 아이만 성공하면 된다는 이기심이 결국엔 자신과 아이의 발목을 잡게 되는 악순환 구조에선 서로가 다 피해자면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하면 언제나 ‘그러면 어쩌란 말이냐? 과외 안하면 우리 아이만 바보 되는데’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한다면, 매우 문제가 많은 우리나라의 공교육을 더욱 부실하게 만들고 사교육 강화로 이끈 주역 중에 학부모가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잘못된 것을 개선하는 쪽보다 내 아이만 잘하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사교육 시장을 선호한 학부모들의 잘못된 선택이 점점 더 공교육 부실을 부채질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이 이기심을 조금이라도 버린다면 훨씬 더 교육의 목적에 부합하게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6. <위험한 마음>이란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어떤 의도로 이 제목을 지었는가?

원제 그대로다. 원 번역은 <위험한 심령>이었는데, 이건 좀 미스터리 느낌이 나서 마음으로 바꿨다.

처음엔 더 가벼운 제목으로 바꿀 생각도 했는데, 작업하면서 원고를 읽을수록 이 제목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위험한 마음> 이 제목을 읽으면 대부분 청소년기의 반항적이고 위태로운 심리를 예상할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위험한 마음을 가리키는 대상이 학생들이 아니라 이기심으로 가득 찬 교육 당사자들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식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부모, 자기 실적만 중요시하는 학교와 선생, 자기 치적과 안전만을 고집하는 교육당국, 교육파탄의 토대 속에서 기생하는 사교육 시장과 이슈로 먹고 사는 언론 등의 이기적 마음,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위험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사회문제가 복잡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이유가 다양한 이해가 서로 상충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문제는 그 이해와 이기심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

 

7. 출판 기획자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한마디 말씀을?

출판계가 저자 중심에서 기획자 중심으로 바뀐 건 오래되었다. 그래서 기획자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하게 되었다.

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일단 편집자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고 원고를 가지고 편집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3년 이상은 경험해봐야 한다. 여러 분야, 다양한 주제의 원고들을 접하면서 원고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힘을 길러야 한다.

기획자는 편집자 과정에서 길러진 힘을 토대로 원고를 만드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주제와 콘셉트를 가지고 그에 적합한 저자를 찾아내거나 발굴해서 원고를 완성시키는 단계가 1차고, 그 다음엔 편집 과정으로 넘어가 직접 편집을 하거나 담당 편집자와 협의를 거치면서 책 제작과정까지 참여한다. 그 다음은 마케팅 단계로, 책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팔 것인지까지 고려를 해야 하므로, 기획자에겐 마케팅과 홍보도 중요한 일이다.

기획은 아이템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아이템을 한 권의 책이란 상품으로 만드는 전 과정엔 기획자의 철학이 필요하다. 출판기획편집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한 가지 하자면, 구조를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출판은 한 나라 문화의 베이스이자, 가장 진보적인 문화산업이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 발전해갈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그 사회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기획할 수가 있다.

 

기획자 소개

최은정 : 현재 바우하우스 편집장

10년 동안 출판계에서 허약한 지식과 부족한 역량으로 살아남기 위해 생고생중.
다행히 소 뒷걸음으로 쥐잡기 식으로 <엽기적인 그녀>, <옥탑방 고양이>, <무시무시한 사기극>을 대중에게 알렸음.
나름의 소신과 고집으로 <위험한 마음>을 런칭 작으로 출간하고서 심한 마음고생을 하는 중.

--------------------------- 인터뷰 끝 ---------------------------

<위험한 마음> 출판 기획자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질문을 해야 맞는지가 없다 보니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수첩에 적은 것을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며칠 후 왔는데 좋은 답변이라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꾸준하게 책을 읽고나서 저자 , 기획자 등 인터뷰를 준비중이다. 관심 있는 업체는 <저자,기획자 인터뷰 및 동영상> 참고 하기 바란다.



위험한 마음 - 10점
호우원용 지음, 한정은 옮김/바우하우스
나 는 머리가 아프고, 엄마는 가슴이 아프다! 썩어빠진 교육 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 초ㆍ중ㆍ고등학교 시절을 대학입학시험을 위해 끊임없이 시험을 치고 경쟁에 시달려야 하는 대만의 중학교 교육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대만 교육정책에 대한 격렬한 토론회가 열리는 등 대만 교육에 대 파장을 일으키며,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정지에가 담임선생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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