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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학 입시에 떨어지고 재수를 했었다. 1990년 재수를 시작했는데 그쯤  스파르타식 학원(기숙사학원)이 아주 인기가 좋았다. 부족했던 공부를 1년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 격리된 상태에서 한다면 좋은 대학은 갈 수 있겠다 싶어 들어갔는데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당시 들어간 곳도 최근 논란이 있는 '진성고 동영상(동영상 자료:하단 참조)' 봤던 것과 비슷하게 한방에서 40명 정도가 잘 수 있는 철제로 된 2층 침대, 한참 줄을 서 먹을 수 있는 식당, 많은 채벌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학원의 가장 큰 목표는 성적올리기다. 학원의 거의 모든 선생님은 우리를 성적순으로만 판단하고 대화를 나누었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은 거의 힘들었던 1년간의 생활이었다.

지금의 진성고는 기숙사 생활로 3년을 공부한다면 공부의 양과 성적은 엄청나게 크리라 판단된다. 결국 학교와 학부모들은 투자대비 좋은 결과로 모든 문제점을 덮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거쳐가야 하는 코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고 공부만 강요 하고 학생들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방안이 없다 보니 어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얼마전 진성고 사건을 보면서 가수 신해철은  “대한민국에서 인권적으로 가장 희생당하고 있는 사람은 여자와 노동자도 아닌 왜곡된 교육 현실에 놓인 청소년” 이라고 한다.

과거 다녔던 중-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지금의 중-고등학교 6년은 더욱 더 심해진 입시경쟁, 사립학교의 부정 비리, 엄청난 사교육비로 더 험난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험한 마음> 책 표지


이번에 읽은 책은 <위험한 마음> 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만의 썩어빠진 교육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문제점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벌어지는 고발장 같은 소설이며, 읽다보면 어떻게 대한민국의 현실과 똑 같나 싶을 정도이다.
대만의 교육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동안 아이에게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왜 우리는 교육을 받는가?" 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좋은 대학 가기 위해서, 다음은 성공하기 위해서
틀린말은 아니지만 정답도 아니라는 것을 살다보니 느낀다. 

그렇다면 요즘 국내 학교 교육은 어떤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이 교육정책만 생겨나고 있다.

나부터가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하기 보다는  맞추어 가려고 노력한다. 부족한 부분은 사교육을 통해  보충하는 학부모들과도 같다.
각종 언론에 떠들썩하게 각종 대안과 대책은 남발하고 있지만 건질 건더기는 없는 허울뿐인 대안과 대책이다. 그런 대안과 대책에서는 학교와 선생님, 학부모, 학생은 그때마다 준비하고 따라가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책은 읽을 독자는 우선적으로 중고등학교 학부모와 선생님, 교육을 담당하는 공무원, 말로만 떠는 정치인들이 읽었으면 한다.


책의 시작은 중3  정지에 학생이 수학시간에 만화책을 보다가 걸려서 '교실 밖 수업' 하면서 일어나게 된다.그게 잠깐 인지 알았는데 7일동안 계속되었으며, 그로인해 엄마의 친구인 루하오 엄마에게 걸리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커져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정지에 학생이 방과 후 잔선생님이 진행하는 수학과외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동안 쭉 모욕과 정신적인 학대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에는 잔선생님은 정지에 학생을 멀쩡한 아이에서 문제아로 만들기도 하고, 학부모에게는 인격모독까지 가한다.

결국 정지에 엄마는 이런 학교 교육의 부조리에 대해서 항의를 하게 되며, 학교를 상대로 끝까지 싸운다. 기자 출신인 엄마는 각 언론사에 취재를 하게 하고, 점점 사건이 커져가면서 교육청 앞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계속되는 시위를 하게 된다.
그로인해 전국 방송에도 소개가 되면서 커다른 사건이 발생하며 정지에 학생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에 대한 교육 문제로 야기 된다.
차후에는 잔선생님이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며 정지에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끝을 낸다. 그동안 외쳐되었던 교육의 문제점은 해결이 된 것이 없이 끝을 맺는다. 허무하게 끝나게 되지만 책속에서 언급된 내용은 우리 모두에게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중3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지에 학생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힘든상황인지, 극복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가 나와있다.

학생들의 처한 사항들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하'는 결코 '상'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상'이 하는 말이 합리적이든 아니든, '상'이 가진 기존의 이익이 지나치게 궤도를 벗어나든 그렇지 않든 모든 마찬가지입니다. 시에정지에의 사례에서  보듯, '폭력' 이든 '무례한 태도' 이든 '상'과 '하'가 동일한 잘못을 한 경우에도 '상'은 상벌권을 가지고 있지만 '하'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은 '폭력'과 '무례한 태도' 등 갖가지 이유로 '하'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씁니다. (p181)

학교는 단지 성공만 가르킬 뿐이다.
왜 학교는 우리에게 사고하고 의심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가. 사람은 왜 사는가. 삶은 또 어떤 가치가 있는가. 추구할 만한 가치가 무엇인가. 왜 학교는 우리에게 남보다 앞서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어떻게 내재된 가치를 추구하고 어떻게 사랑하고 나눌 것인가를 가르쳐 주지 않는가. (p235)

중학교 학생이 생각하는 학교라는 것?
어렸을 때에는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고 싶어 했어요. 저는 학교에 가면 사고, 이해, 존중, 나눔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고, 삶이 내게 준 모든 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세상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줄 줄 알았어요. 학교에 가서 저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어요. 학교는 경기장이고 공부는 안간힘을 쓰고 노력해야 할 싸움이라고 말했어요. 선두가 되기 위해서 저는 이해, 존중, 나눔을 모두 내던지고 냉혹, 위선, 욕심을 배우기 시작했어요.(p381)

큰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만 물어요? 왜 아무도 우리 사회, 우리 교육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묻지 않는 거예요? 왜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느냐만 물어요? 왜 교육이 우리에게 기쁨이나 희망을 주는지 묻지 않는 거예요. 이렇게 우리에게 기쁨이나 희망을 주는지 묻지 않는 거예요. 이렇게 우리한테 경쟁만 가르치고 공포만 가르치는 교육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죽일 텐데... (p409)

학교를 보낸 학부모의 마음은 어떤가? 학교에 간 학부모는 아무말도 못하고 같이 야단을 맞는다.
정지에 부모의 마음
내가 보기에 엄마는 담임이한 말들을 거의 믿지 않는 것이 분명함에도 필사적으로 웃음으로 사죄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몰아붙이기 시작하면 이쪽에서는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중간생략> 하지만 상대가 아무리 심하게 몰아붙여도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을 수밖에 없다면.... 나는 엄마의 마음속에 비애감 같은 것이 차오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p77)

선생님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렇게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권고 한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입장
이 아이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고, 많은 학부모들께서 자식을 제가 맡겼습니다. 만약 학기 초부터 질서를 잡지 못하면 그 반의 성적도 좋게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것이 학생이 잘못을 하면 제가 받드시 처분을 고수하는 이유입니다. 아이를 처분하면 부모의 마음이 아플 것이고 제 마음도 아픔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만약 학부모가 정말로 이런 교육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저도 학부모께 전반을 하라고 권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분들도 좋을 것이고 저도 마음이 홀가분합니다.(p277)

이처럼 커다란 문제점은 학교에 있지만 우리 학부모와 학생은 현실에서는 달리 방안이 없다.
모두가 공범
어쩌면 네가 한 일이 '옮은 일' 이었기 때문에 일이 갈수록 커진 거겠지. 하지만 3학년 8반 애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옮은 일' 이 아니야. 학력진단시험이 곧 다가오는데 무엇보다 '안정' 이 필요해. 지난 며칠간 넌 이미 3학년 14반의 '안정' 을 빼앗아갔잖니. <중간 생략>  전반한 3학년 8반이 정지에 때문에 수업 거부를 했다.
지금껏 한 번도 나와 입장이 같은 친구들과 학부모들이 나에게 대항하리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p362~363)

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이지만 옭고 그름을 떠나  현실에, 말그대로 대세에 따르게 된다. 지금 현실은 이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덮어 버린다.
진성고와 같이 많은 학교에서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중대한 목표앞에 묵살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지나쳐 가려 하는 것이다.


<위험한 마음>은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앞장서 문제를 다시 봐야한다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위험한 마음 - 10점
호우원용 지음, 한정은 옮김/바우하우스


진성고 동영상, “우리학교는 비리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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