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숭례문을 방문하면서 알게된 사연이다.
그곳에는 흉물이 되어버린 숭례문을 가리기 위해서 높이 50미터나 되는 철제 공사작업을 준비하느냐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 실랑이가 붙어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그 실랑이를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대부분이 노숙자라는 거다.
그동안 이곳 '숭례문' 을 지켜온 사람들이 우리인데 자기들이 불을 질러놓고 왜 이제와서 우리들 보고 나가라고 하는 거냐?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언제 그 누가 숭례문을 지켰냐? 지금까지 우리가 다 지켰지?
하면서 너네들이 국보1호를 불태웠으니 책임지라는 말들이 나왔다.
이곳에 머물렸던 많은 노숙자들은 새로운 둥지로 또 가야 할 처지란다. 인근 서울역쪽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달리 생각해보면 왜 국보1호가 이렇게 흉물이 되어버렸는데 현장에 와서 국보1호를 애타게 울부짓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가? 이다.
그토록 국보1호는 우리 곁에서 멀어져 있었던 걸까?
숭례문은 개방 후 부터 노숙자들이 잠을 잤던 곳이었다.
11일 오후 11시쯤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난 노숙자 박모(35)씨는 "서울역 주변 노숙자 중에서도 남대문 2층에서 자주 잠을 자는 사람들이 5~6명 정도 있었다"며 "나도 겨울에 추워서 깡통에 나무 조각, 합판 등을 모아 불을 피우고 그곳에서 잔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참' 노숙자들이 서울역 대합실이나 지하도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숭례문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남대문에서 자는 노숙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다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이곳을 찾는 노숙자들은 CCTV 촬영이 어떻게 되는지도 다 알고 있는 형태이다.
경찰은 11일 숭례문 보안을 담당하는 KT 텔레캅이 설치한 CCTV 4대의 녹화분량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방화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숭례문 주변에 설치된 CCTV 4대 중 한 대는 후문 방향을 비추고 있었고, 한 대는 숭례문 안쪽 방향, 나머지 두 대는 정면 방향을 비추고 있었다. 카메라들이 방화 용의자가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계단과 발화지점인 2층 누각은 비추지 않고 엉뚱한 곳만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재 발생 3분 전인 10일 오후 8시47분쯤 외부인의 침입을 알리는 적외선 센서가 2층 누각과 후문에서 각각 울렸지만 CCTV는 침입의 흔적을 전혀 잡지 못했다.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