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작년과 틀리게 학교에 다니는 부모로서 일기감 하나 정도는 산뜻하게 마련해줘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의무감에 연휴 첫날 에버랜드를 찾았다.
모처럼 찾은 에버랜드였는데 반갑지 않은 비가 내려 난처했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비때문에 우비를, 우산을 받쳐야 하는 번거로움에, 애써 기다렸던 놀이기구는 비땜에 운행을 중단하기까지 하고, 거기에 놀이동산의 꽃 퍼레이드까지 비땜에 취소가 됐다고 해 밥먹고 이닦지 않은 찜찜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래도 아기식신 가족과 함께여서 중간중간 웃을 수 있어 우울한 마음을 보상받았다.
아무리 애를 싫어하는 사람도 아기가 웃는 모습엔 어쩔 수 없이 평안한 마음이 되지 않는가. (먼저 제공한 글 참조 '정준하도 울고갈 아기식신!' )
이 아기가 이번엔 팝콘에 넘어갔다.
스위트팝콘이라고 하는 달달한 팝콘을 조심스레 맛 본(아기식신이라고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 혀를 살짝 데보고 맛나면 그제서야 입에 집어 넣는 미식가다) 아기는 양손에 하나씩 움켜지고 예의 오물오물거리며 먹는 것이다.
7월에 돌지난 아기는 한창 돌아다니고, 호기심에 불타 열심히 만져보고, 먹어보고 2주전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변함없는 식욕을 자랑했다.
유모차에 앉아 있는 것보다 걸어 다니며 이것 저것 구경해 호기심을 충족해야하는 아기를 놀이공원에서, 비가 오락가락해 평소 주말보다 적은 인파이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 틈에서 아기를 놓치지 않고 다니려니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역시 아기 아빠와 엄마는 틀려도 틀리다.
아기앞에 판콘통을 들고 앞서가고 아기는 열심히 팝콘통을 잡아 보겠다는 '나 잡아봐라!'놀이가 가능한 것이다. 아기식신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당근 쫓아 뛰는 말은 봤어도 팝콘 쫓아 걷는 아기는 첨이다. 아무튼, 이 팝콘을 아이가 바닥을 냈다는~~^^
무작정 먹는 것에 목 메는 것이 아니라 맛난 것에만 집중 공략할 줄 아는, 미식가로서의 냄새까지 풍기는 이 아기의 새로운 모습에 많이 웃었다.
내 그대를 맛을 아는 아기식신으로 인정하노라~~!!! ^^
내 그대를 맛을 아는 아기식신으로 인정하노라~~!!! ^^





Prev






